일상다반사

8개월 아기가 얼굴을 찡그리고 눈을 꼭 감으며 옹알이해요, 괜찮을까요?

날아라쥐도리 2025. 6. 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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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아기가 얼굴을 찡그리고 눈을 꼭 감으며 옹알이해요, 괜찮을까요?


아기의 표정 하나, 소리 하나에도 부모는 민감해집니다. 특히 8개월 아기가 얼굴을 찌푸리거나 두 눈을 꼭 감으면서 옹알이를 하는 모습을 보면, 귀엽다고 웃기보단 “혹시 어디 불편한 걸까?”, “무슨 의미지?” 하고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행동은 아기의 정상적인 발달 과정 속에서 흔히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8개월 아기가 얼굴을 찡그리고 눈을 감으며 옹알이하는 이유, 그것이 의미하는 바, 그리고 어떤 경우에 주의가 필요한지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는 시기


생후 6개월 이후의 아기들은 단순히 배고프거나 졸릴 때 우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바로 '표정'입니다. 얼굴을 찡그린다는 건 단순한 근육 움직임이 아니라 아기가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을 외부로 전달하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중해서 장난감을 쳐다보거나 손에 들고 있을 때, 원하는 것이 잘 되지 않을 때, 혹은 무언가에 짜증이 날 때 아기들은 본능적으로 얼굴을 찡그립니다. 이와 동시에 자신의 감정을 소리로 표현하기 위해 옹알이를 곁들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아기가 언어와 감정을 함께 사용하는 초기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눈을 감는 이유는 뭘까?


아기가 옹알이를 하며 두 눈을 꼭 감는 행동은 일종의 몰입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어른들도 어떤 말이나 감정을 표현할 때 눈을 감고 집중하듯, 아기들도 스스로 감정에 몰입하거나 자신이 내는 소리에 집중하기 위해 눈을 감을 수 있습니다.

또한 빛 자극이 강하거나 주변 시각 정보가 너무 많을 때, 잠깐 눈을 감는 방식으로 스스로 자극을 줄이려는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이 역시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각 조절 과정 중 하나입니다.

입과 얼굴 근육을 이용한 소리 연습


생후 6\~9개월은 아기가 본격적으로 소리를 연습하는 시기입니다. 단순한 “아아”, “우우”에서 벗어나 다양한 음을 시도하고, 높낮이와 억양을 실어보는 연습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기들은 입술, 턱, 혀, 성대뿐 아니라 얼굴 전체를 동원해 발성을 시도합니다.

얼굴을 찡그리거나 입 주변을 구기며 소리를 내는 모습은 바로 이런 연습 과정의 일부입니다. 어찌 보면 '감정을 담은 연기'처럼 보일 수도 있는 이 모습은 아기가 자신의 목소리를 탐색하고, 감정과 발성을 결합해보려는 자연스러운 훈련입니다.

짜증이나 불편함의 표현일 수도 있어요


물론, 아기가 얼굴을 찡그리고 눈을 감는 이유가 단순한 놀이나 연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졸리거나 배가 고프거나, 장난감이 마음대로 안 될 때처럼 일상적인 불편함을 표현하는 방식일 수도 있습니다. 이때의 옹알이는 기분 좋은 말소리보다는 약간 짜증 섞인 소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피곤하거나 과하게 자극을 받았을 때 아기들은 얼굴을 찌푸리며 울음과 옹알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기의 표정만이 아니라 소리의 성격, 주변 상황, 전후 행동 등을 함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의해야 할 경우는 언제일까?


대부분은 걱정할 필요 없는 자연스러운 발달 행동이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눈을 꼭 감은 채 오랫동안 깨어나지 않거나, 눈을 자주 깜빡이며 몸을 움찔거리는 경우
얼굴 찡그림과 함께 이상한 눈동자 움직임이나 고개 흔들림이 동반될 경우
* 옹알이가 거의 없고, 대신 짧은 신음소리만 반복될 경우
* 부모나 주변 자극에 반응 없이, 특정 행동을 반복하면서 감정 표현이 부족한 경우

이런 경우는 드물지만, 신경계 이상이나 발달 지연과 관련된 초기 징후일 수도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전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라면, 영상으로 기록해 진료 시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기록해두면 좋은 기억이 됩니다


아기의 행동은 단순한 관찰을 넘어, 부모에게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얼굴을 찡그리고, 진지하게 눈을 감고, 혼자 말하듯 옹알이하는 모습은 나중에 돌잔치 영상이나 성장앨범에 넣기에도 정말 귀엽고 인상적인 장면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의 행동이 나중에 변화했을 때 비교할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 되기도 하므로, 가능하다면 간단한 영상으로 남겨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결론


8개월 아기가 얼굴을 찡그리고 두 눈을 꼭 감으면서 옹알이를 하는 모습은 대부분 정서 표현, 감각 탐색, 발성 훈련의 일환입니다. 특별한 이상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걱정보다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세요.

아기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건강한 성장의 신호입니다. 부모의 안정된 반응과 관심은 아기의 표현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감정과 언어의 발달을 도와줍니다.

혹시라도 이상 징후가 의심된다면, 빠르게 상담받는 것이 좋지만, 대부분은 ‘우리 아기만의 귀여운 표정놀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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