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입 빠는 8개월 아기, 울음 폭발의 이유와 부모의 대처법

날아라쥐도리 2025. 6. 9.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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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빠는 8개월 아기, 울음 폭발의 이유와 부모의 대처법


아기가 입에 무언가를 넣고 빠는 행동은 생후 6개월 전후부터 자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입니다. 하지만 8개월이 되면서 갑자기 울음이 많아지고, 특히 입에 손이나 물건을 넣는 행동을 막으려 하면 아기가 크게 울어제낀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고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그 행동으로 인해 입안에 상처가 생기고, 감염으로 항생제까지 복용한 경험이 있다면 걱정은 더 커지게 됩니다.

글에서는 아기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어떤 점이 변화한 것인지, 그리고 부모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를 구체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아기의 빨기 행동, 단순한 습관이 아니다


아기가 손이나 물건을 입에 넣고 빠는 행동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아기의 정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생후 6~9개월은 이른바 구강기라고 불리는 시기로, 아기는 입을 통해 세상을 탐색하고 위안을 받습니다. 손가락, 장난감, 옷소매 등 무엇이든 입에 넣고 빨거나 씹는 것은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는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입으로 빠는 행동은 자기위로(self-soothing)의 한 형태입니다. 혼자 놀거나 졸릴 때, 혹은 낯선 환경에서 불안을 느낄 때 아기들은 입을 통해 스스로를 진정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 시기 아기에게는 입이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행동이 상처로 이어지고, 심할 경우 감염과 염증까지 발생한다면 단순히 ‘본능’이라고만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반드시 개입이 필요하다


실제로 일부 아기들은 너무 자주 손을 빠는 탓에 입안이나 입술, 심지어 잇몸까지 상처가 나고, 그 부위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입안에 고름이 차고 항생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로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경험을 한 아기의 부모는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막으려는 마음이 강해지게 됩니다.

문제는 아기는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그냥 하고 싶었던 행동을 막았다’는 사실만 받아들이고, 감정적으로 매우 강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이전에는 물건을 치우거나 손을 빼면 쉽게 다른 곳에 관심을 돌렸던 아기가 이제는 울음을 터뜨리고, 화를 내고, 때론 고집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이는 아기가 자신의 의사를 조금씩 표현하고, 좌절을 경험하며 감정 조절을 배워가는 성장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울음은 떼쓰는 게 아니라 감정 표현이다


많은 부모가 오해하는 부분이 바로 ‘울음은 떼쓰기’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8개월 된 아기의 울음은 고의로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부모를 조종하기 위한 행동이 아닙니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단지 “이건 내가 좋아하는 거였는데 왜 갑자기 안 되지?”라는 혼란과 좌절을 느끼며 울음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즉, 울음은 아기가 가진 가장 강력한 의사 표현 수단이며, 부모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는 첫 걸음입니다. 이때 억지로 울음을 멈추게 하거나 감정을 무시하면 오히려 정서적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억제가 아닌 전환, 부드러운 대체가 해답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순히 손을 못 빠게 하거나 장난감을 치워버리는 식의 억제는 아기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고, 반복될 경우 불안정 애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신 아기의 본능적인 욕구를 다른 형태로 부드럽게 전환해주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가장 먼저, 손이나 입에 넣는 행동을 물리적으로 막기보다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부드러운 실리콘 치발기, 감촉이 좋은 천 인형, 얼린 당근 스틱 등은 입으로 무언가를 빨고 싶은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줍니다. 단, 이미 입안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너무 딱딱한 제품은 피해야 하며, 감염 우려가 있는 재질은 반드시 살균 후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자기 전에만 손을 빠는 경우에는 일정 시간만 허용하고 낮에는 놀이로 전환하는 식으로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손가락을 감싸는 면장갑을 잠깐 사용하는 것도 일시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역할은 통제자가 아닌 감정 조율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태도입니다. 울음을 그치게 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아기의 감정을 공감해주고, 좌절의 감정을 함께 받아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쉽지? 하고 싶었구나. 그런데 그거 하면 아프잖아, 엄마가 도와줄게”와 같은 말은 아기에게 감정을 인정받는 안정감을 줍니다.

부모는 이 시기에 ‘통제자’가 아니라 ‘감정 조율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감정을 받아주되, 점진적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야말로 부모의 진짜 역할입니다.

결론: 이제 아기의 감정이 자라고 있습니다


입을 빠는 행동을 제한했더니 아기가 울기 시작했다는 건, 아기의 감정 발달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신호입니다. 아기는 세상과 자신 사이의 경계를 느끼고, 원하는 것이 항상 이뤄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그 과정에서 아기는 감정을 격렬하게 드러내고, 부모는 때로 힘들지만 그 감정을 온전히 받아주며 안전한 방향으로 이끌어줘야 합니다.

울음은 실패가 아니라 성장을 위한 몸짓입니다. 그리고 그 몸짓에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이 부모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지금이야말로 아이의 감정이 자라는 순간이며, 부모와 아이 사이의 애착이 더 깊어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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