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가 말한 '초인'은 도대체 누구일까
프리드리히 니체는 철학자 중에서도 유난히 오해를 많이 받은 인물입니다. ‘신은 죽었다’, ‘권력 의지’, 그리고 ‘초인’ 같은 개념들은 자주 단편적으로 인용되곤 하지만, 그의 진짜 메시지를 정확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초인’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니체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을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니체가 말한 ‘초인’은 단순히 힘이 센 사람이 아닙니다. 권력자나 성공한 사람, 또는 도덕적 우월감을 지닌 사람을 뜻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초인은 기존의 도덕과 규범, 사회의 기대에 무조건 따르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사는 사람을 뜻합니다.
니체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자신이 아닌 ‘타인의 시선’이나 ‘관습적인 도덕’에 휘둘리는 모습을 경계했습니다. 그는 인간이 단순한 '군중'으로 살아가기보다는, 자기만의 가치를 세우고 그 가치를 따라 살아가는 존재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초인이란 바로 그런 인간의 이상형이며,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초인은 태어나는 걸까요, 만들어지는 걸까요? 니체는 말합니다. 초인은 훈련과 고통, 고독 속에서 스스로를 단련하며 만들어가는 존재라고요. 특히 그는 고통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우리가 흔히 피하려고만 하는 고통, 실패, 상처 같은 경험들이야말로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삶의 본질에 가까워지게 해준다고 말합니다.
현대 사회는 많은 정보를 쏟아내고, 수많은 기준을 제시합니다. SNS에서는 남들과 비교하며 자존감을 잃기 쉽고, 사회는 성공과 돈, 외모처럼 외적인 조건들만을 강조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남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니체는 그런 삶을 거부하라고 말합니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남의 평가에 휘둘리지 말며, 스스로에게 질문하라고 합니다.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가?
지금 내 선택은 정말 ‘내 것’인가?
이러한 질문을 계속 던지고, 그에 따라 살아가려는 사람이 바로 초인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니체는 우리가 완벽해지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 모두가 더 나은 자기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성장하길 바랐습니다.
니체의 철학은 때로는 차갑고, 때로는 냉소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밑바닥에는 ‘자기 자신을 존중하라’는 강한 메시지가 숨어 있습니다. 초인이 된다는 것은 무조건 강해지거나 독해지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약함을 인정하고, 그 위에 자기만의 가치와 삶의 방향을 세워가는 과정입니다.
결국 니체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은 당신 인생의 작가입니까, 아니면 독자입니까?"
자신의 삶을 자기 손으로 써 내려가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초인’이 되기 위한 질문을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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