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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요로결석, 찢어질 듯한 고통 뒤에 찾아온 해방의 쾌감

날아라쥐도리 2025. 8. 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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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요로결석, 찢어질 듯한 고통 뒤에 찾아온 해방의 쾌감


지난주, 나는 생애 첫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받았다.
요로결석. 들어는 봤지만, 내 몸에서 실제로 ‘돌’이 생기고, 그것이 내 몸을 찢고 나올 줄은 몰랐다.
그런데 오늘, 정말 놀라운 일이 있었다.
생각보다 크고 단단한 결석 하나가 소변과 함께 ‘쑥’ 하고 빠져나온 것이다.
그 순간, 정말 고추가 찢어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 뒤에 찾아온 그 해방감과 쾌감… 진심으로 말하건대, 죽이더라.


지난주의 이야기부터 정리해보자.
오른쪽 신장에 있던 결석을 깨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CT상으로 오른쪽 신장과 요관에 걸쳐 결석이 있었고, 왼쪽에도 작은 결석이 하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설명했다.
“오른쪽 결석은 좀 무르게 생겨서 잘 깨질 것 같고, 왼쪽은 아주 단단해서 잘 안 깨질 수 있어요.”

그렇게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았고, 며칠 뒤 아주 작은 돌조각이 소변에서 나왔다.
색은 연하고 반투명. 유리처럼 쉽게 부서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오, 진짜 나왔구나!’ 하고 안심했지만, 의사는 왼쪽 결석은 좀 다를 거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아침부터 이상한 느낌이 있었다.
소변 색이 평소보다 훨씬 진했다.
거의 혈뇨 수준으로 붉은 기가 섞여 있었고, 묘하게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이상하네… 아직 남은 돌이 있나?’
불안감을 안고 화장실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요도 깊숙한 곳에서 강한 압박감이 밀려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소변이 나오는 마지막 부분에서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몰려왔다.

진짜다.
그 짧은 순간, 고추가 찢어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다음, 기가 막힌 해방감이 찾아왔다.

그 통증을 뚫고 빠져나온 그 순간, 몸에서 무언가 빠져나간 해방감.
숨이 탁 트이고, 소변이 시원하게 ‘쏴악’ 뚫리듯 나가고,
몸이 “살았다”고 외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짧은 찰나의 극한 고통 이후에 찾아온, 압도적인 해방감.
그걸 쾌감이라고 부르지 않고 뭐라고 부르겠나.

바로 그 돌을 화장지 위에 꺼내 확인했다.
작지만 단단했고, 색도 짙은 갈색이었다.
딱 봐도 지난주 나온 그것과는 전혀 달랐다.
왼쪽 신장에서 내려온 건지, 오른쪽의 잔여물인지 헷갈렸지만
확실한 건, 이놈은 아주 단단했다.

지난번 나왔던 결석은 연하고 반투명했다.
쉽게 부서질 것처럼 말랑했고, 느낌 자체가 무른 돌이었다.
반면 오늘 나온 돌은 색이 진하고, 표면이 뾰족하고 거칠며, 단단하고 크기까지 더 컸다.
의사 말처럼, 아마 이건 왼쪽 신장에서 내려온 결석일 수도 있다.
혹은 오른쪽의 잔여물일 수도 있고.
어느 쪽이든, 내 몸 안에 이 두 가지 성질의 결석이 동시에 있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지금도 오른쪽 등 뒤가 묵직하게 아프다.
왼쪽은 이상 없고 시원한 느낌인데, 오른쪽만 찌릿하다.
아직 남은 결석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매번 소변을 체에 걸러서 확인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조만간 병원에 가서 다시 CT를 찍고, 상태를 확인하려 한다.
특히 오늘 나온 이 결석은 지퍼백에 잘 담아 보관해뒀다.
의사에게 보여주고, 성분 분석도 요청할 생각이다.

소변에서 돌이 나올 때의 그 느낌은 정말 묘하다.
처음엔 묘하게 아프고, 소변이 진하게 변하면서 배에 압박감이 온다.
그리고 소변의 마지막 부분에서 갑작스럽게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눈앞이 하얘지고, 식은땀이 흐르며, 이걸 어떻게 참나 싶을 정도다.
하지만 그 순간을 넘기고 돌이 빠져나오는 그 짧은 찰나의 해방감.
마치 꽉 막힌 길이 시원하게 뚫리는 느낌.
통증과 해방이 동시에 겹쳐지면서 묘한 쾌감이 밀려온다.
참으로 인간이란 동물은,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이상한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존재인가 보다.

결석을 직접 겪고 나서 얻은 교훈은 몇 가지 있다.
첫째, 수분 섭취는 무조건 중요하다는 것.
하루 3리터 이상은 기본으로 마셔야 한다.
둘째, 결석은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것.
작아 보이지만, 그 한 알이 삶의 질을 무너뜨릴 수 있다.
셋째, 고통 뒤에는 가끔 이상한 쾌감도 찾아온다는 사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허리나 옆구리 통증, 진한 소변, 잦은 혈뇨를 경험하고 있다면
절대 무시하지 말고, 한 번쯤 비뇨기과에 가보길 바란다.
그 작은 돌 하나가 인생을 흔들 수 있고,
또 동시에 그 돌이 나오는 순간 인생을 다시 사랑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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