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2] 돌이 나왔다고 끝이 아니다 – 요로결석 이후 내가 한 모든 것
며칠 전, 나는 소변을 보다가 고추가 찢어지는 줄 알았다.
그 순간 ‘쑥’ 하고 빠져나온 돌 하나.
그건 단순한 돌이 아니었다.
신장 안에서 자라고 굳어진 진짜 요로결석이었다.
이전 글에서 그 고통과 배출의 순간을 이야기했다면,
이번엔 그 이후 내가 어떤 조치를 했고, 왜 중요한지 정리해두려 한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같은 고통을 겪을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석이 나왔다고 절대 끝난 게 아니다.
그 돌은 다시 생길 수 있고,
이미 몸 어딘가에 또 있을 수도 있으며,
지금도 작게 자라나고 있을지 모른다.
돌이 나오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다.
버리지 말고, 무조건 보관해야 한다.
처음 소변에서 돌이 나왔을 땐 놀랍고도 신기했다.
‘진짜 이게 내 몸 안에 있었던 거야?’ 싶을 정도로 작고 단단하고 이상한 느낌.
그래서 나는 본능적으로 화장지 위에 올려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는 지퍼백을 꺼냈다.
보관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돌을 흐르는 수돗물에 가볍게 헹구고, 휴지 위에 1~2시간 자연 건조시킨다.
그다음 작은 지퍼백에 휴지와 함께 돌을 넣고 밀봉한다.
겉면에는 날짜나 배출 시간을 메모해두면 더 좋다.
의사가 말하길, 결석은 종류에 따라 성분이 다르다.
수산칼슘, 인산염, 요산, 시스틴 등 종류에 따라
모양도, 색도, 단단함도 다르며
성분 분석 결과에 따라 식이조절이나 재발 방지 전략도 달라진다.
그래서 버리면 안 된다.
그 돌 하나가 앞으로 내 건강을 지켜줄 열쇠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돌을 들고 병원에 갔고,
진료 중 의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며칠 전 오른쪽 신장에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았는데요,
그 이후 연하고 투명한 돌 조각이 한 번 나왔고,
오늘은 훨씬 단단하고 큰 돌이 소변으로 나왔습니다.
요도 끝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있었고,
지금은 등 통증은 없지만, 남은 돌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준비해둔 지퍼백을 꺼내 돌을 보여줬다.
의사는 크기와 색을 확인하고 성분 분석을 의뢰하겠다고 했다.
이렇게 병원에 설명할 때는 말의 흐름과 구성이 중요하다.
내가 어떻게 느꼈고 어떤 증상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면
의사도 더 정확하게 상황을 판단할 수 있다.
돌이 나왔을 때 요도에 상처가 났는지,
그 뒤 며칠 동안 소변 볼 때마다 따갑고 찌릿한 느낌이 있었다.
다행히 피는 나오지 않았고, 소변 색도 맑았으며,
통증은 소변 끝 무렵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의사는 돌이 요도 점막을 긁고 지나가면서 생긴 미세한 상처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보통 1~3일 안에 자연 회복되며, 수분을 계속 많이 마시고
소변을 참지 않으며 배출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가벼운 온찜질이나 미지근한 물 샤워도 회복에 좋다고 했다.
그리고 또 하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도 처음엔 이상했지만 알고 보니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결석이 나온 날 나는 등운동과 유산소를 40분간 했고,
그 이후 평소보다 물을 훨씬 많이 마셨다.
하루 3리터 가까이 마셨으니, 소변이 자주 마려운 건 당연했다.
처음에는 감염인가 싶었지만,
소변이 시원하게 잘 나오고
잔뇨감이 없으며
허리 통증이나 열도 없었다.
즉, 몸이 탈이 난 게 아니라
물이 잘 돌고 있는 건강한 반응이었다.
지금부터는 앞으로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
결석이 나왔다는 건 이미 내 몸 안에 돌이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이 있다는 뜻이다.
그 환경을 바꾸지 않으면, 결석은 언제든지 다시 생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이렇게 하기로 했다.
하루 3리터 이상 수분 섭취.
소변은 반드시 걸러서 돌 조각이 나오는지 확인.
주 4회 이상 유산소 운동.
짠 음식, 단백질 과다 섭취 줄이기.
시금치, 견과류, 초콜릿은 의식적으로 조절.
그리고 2주 이내에 병원에서 CT나 X-ray로 남은 결석이 있는지 재확인할 계획이다.
돌이 빠졌을 때의 그 통쾌함과 고통은 여전히 생생하다.
그건 하나의 전투였고, 나는 그 전투에서 이겼다.
하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진짜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혹시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면
꼭 기억하자.
결석이 나왔다고 끝이 아니다.
그때부터 몸을 지키는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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