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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는 ‘안전’이 아니라 ‘기회비용’이다 – 월세 살며 투자하는 사람들의 이유

날아라쥐도리 2025. 10. 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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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는 ‘안전’이 아니라 ‘기회비용’이다 – 월세 살며 투자하는 사람들의 이유

3줄 요약


1. 전세로 묶인 돈이 사실상 가장 큰 기회비용이 된다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2. 일부 투자자들은 월세를 감수하면서도 주식·금·해외자산에 투자하며 수익을 극대화한다.
3. 전세는 안정이지만, 동시에 자산 성장을 늦추는 구조라는 현실적인 분석이 나온다.



“전세는 결국 집주인에게 맡긴 내 돈”


요즘 커뮤니티를 보면 전세제도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과거에는 ‘전세 = 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전세 = 기회비용’이라는 말이 더 자주 들린다. 실제로 한 투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전세 제도가 빈부 격차를 만든다”는 글이 큰 반응을 얻었다.

글쓴이는 래미안 에스티움 아파트에 월세 285만 원을 내며 거주 중인데, 이유가 흥미롭다. 그는 전세금을 집주인에게 맡기는 대신, 그 돈을 전부 투자에 쓰고 있다고 했다. 투자처는 미국 주식, 금, 그리고 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주식들이다.

그가 던진 한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전세로 사는 사람들은 2~4년간 투자 기회를 통째로 날린다.” 전세금이 크면 클수록 그 돈은 집주인의 계좌에서만 불어나고, 정작 내 자산은 정지된다는 논리다. 그는 워렌 버핏의 말을 인용하며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요지는 단순하다. ‘돈을 잠재워두면, 결국 나만 뒤처진다.’


인플레이션 시대, 현금은 빠르게 녹는다


그의 주장은 단순히 ‘전세 싫다’ 수준이 아니다. 지금 시대의 돈의 흐름을 정확히 짚고 있다. “자산이 오르는 게 아니라,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한때 1억이면 큰돈이었지만, 이제는 서울 중형 아파트의 옵션비용 수준이 됐다. 그는 “전세로 묶은 돈이 단순히 쉬는 게 아니라, 매년 가치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시대엔 돈을 ‘보유’하는 것 자체가 손실이라는 말이다.

그의 사례를 보면, 실제 투자 성과도 무시할 수 없다. 삼성전자 +83%, SK하이닉스 +172%, 금 +62%, 미국 주식 IREN +518%. 단 1~2년 사이에 이런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IREN은 올해 최고의 밈 주식으로 꼽히며 6배 가까이 상승했다. 그는 “내가 부자가 된 게 아니라, 돈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진 것뿐”이라며 “투자를 안 하면 벼락거지가 된다”고 단언했다.

이 말이 과격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요즘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을 동시에 체감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실제로 ‘현금이 녹는 느낌’을 받는다는 의견도 많다.



“월세는 낭비가 아니라 전략”


커뮤니티 댓글 중엔 “월세 285만 원이면 너무 아깝지 않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작성자는 단호했다. “주거비는 소비, 투자는 성장이다.”

그는 월세를 ‘필요 경비’로 보고 있었다. 대신 그 이상의 돈을 자산시장에 굴려 수익을 만든다. 단순히 월세로 사는 게 아니라, ‘투자를 위한 월세’라는 개념이다. 이걸 ‘월세 레버리지 전략’이라고 부를 만하다.

그의 말대로라면, 전세금 5억 원을 집주인에게 맡기느니, 그 돈을 미국 반도체 ETF나 금 ETF에 넣는 편이 낫다. 월세로 빠져나가는 3천만 원은 매달 비용처럼 보이지만, 자산 수익률이 10~15%만 돼도 순이익이 남는 구조다.

물론 이건 단순 계산이 아니다. 심리적 부담도 있다. 매달 월세를 낸다는 불안감, 변동성이 큰 시장에 자산을 넣는 스트레스, 가족이 있을 경우의 안정성 문제까지. 하지만 작성자는 “그 불안을 견디는 대가가 복리”라고 했다. 하락장에서도 매도하지 않고 꾸준히 적립식으로 들어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실거주 vs 투자, 어디에 돈을 둘 것인가


결국 논점은 여기로 모인다. “실거주 1채가 우선인가, 투자 수익률이 우선인가.”

이 글에서는 후자 쪽 입장이 강하다. 그는 “서울 핵심 입지나 강남·한강벨트라면 실거주 가치가 있지만, 그 외 지역은 수익률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했다. 특히 ‘집값 상승’보다 ‘달러 자산의 가치 상승’이 더 확실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커뮤니티 내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모든 사람이 투자로 돈 버는 건 아니다.”
“가족이 있으면 불안하다.”
“전세라도 주거 안정이 먼저다.”
이런 의견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은 공감했다. “이제는 전세를 낡은 제도로 봐야 한다”는 흐름이다. 과거엔 전세가 자산 축적의 첫 단추였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시대에 ‘기회비용의 늪’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유동성이 줄고 자산시장 변동이 큰 시기에는, 단순히 집을 갖고 있는 것보다 ‘돈이 어떻게 일하는가’가 중요해졌다. 투자에 대한 감각과 인식의 차이가 결국 자산 격차로 이어진다는 말은 이제 과장이 아니다.


정리하자면, 이 글은 한 개인의 선택이지만 동시에 세대 간 인식 변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집을 사야 안전하다’는 말보다 ‘돈을 일하게 해야 한다’는 말에 더 공감하는 시대.
전세로 안심하는 대신, 월세를 감수하고도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모두가 이 방식에 동의할 수는 없다. 리스크가 존재하고, 투자에는 실패가 따르니까.
하지만 확실한 건 있다.
“가만히 있는 돈은 늘 손해 본다.”
이 단순한 진리를, 이제 많은 사람들이 체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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