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목걸이 회동과 김건희의 한마디, 그날 있었던 일들

날아라쥐도리 2025. 8. 15.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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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 회동과 김건희의 한마디, 그날 있었던 일들




최근 정치권 뉴스 중에 ‘목걸이 회동’이란 단어가 눈에 띈다. SBS와 JTBC 단독 보도를 종합해 보면, 이 사건은 단순히 고가의 목걸이 한 개가 오간 일에서 그치지 않는다. 대선 직후부터 이어진 정치적 네트워크,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한마디까지 겹치면서 논란이 커졌다.



대선 직후의 식사 자리


2022년 3월 대선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지하 한식당에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김건희 여사가 만났다. 이봉관 회장이 특검에 제출한 자수서에는, 그 자리에서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을 부탁하며 6천만 원 상당의 목걸이를 건넸다고 적혀 있다. 식당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를 그곳에서 한두 번 정도밖에 못 봤다고 했으니, 평소 단골은 아니었던 셈이다.



함성득 교수의 역할


이 만남을 주선한 사람이 바로 함성득 경기대 교수다. 그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소개해 준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함 교수는 SBS와의 통화에서, 대선 이후 이봉관 회장과 김건희 여사, 자신이 함께 식사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리고 이봉관 회장이 국가조찬기도회에 윤 전 대통령을 초대하고 싶어 했고, 그래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조찬기도회로 이어진 연결고리


그 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실제로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봉관 회장은 윤 대통령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를 보면 3월의 식사 자리가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정치 행사 참여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목걸이에 대한 엇갈린 입장


하지만 함 교수는 목걸이 전달 장면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화장실에 자주 오가느라 자리를 비운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이봉관 회장 측 변호인으로부터 언론과 접촉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검은 함 교수를 중요한 참고인으로 보고 곧 조사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내부의 만류


JTBC 보도에 따르면, 공개석상에서 뇌물 의혹이 있는 고가 장신구를 착용하는 건 위험하다는 걸 대통령실 내부도 알고 있었다. 문고리 행정관들이 “장신구 안 하셔도 예쁘십니다”라며 조심스럽게 말렸지만, 김건희 여사는 “괜찮아”라고 답했다. 그리고 “빌렸다고 하면 된다”는 말도 했다. 이 한마디가 더 큰 논란을 만든 이유는, ‘빌렸다’는 표현이 마치 문제를 피해가는 면죄부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왜 이게 민감한 문제인지


대통령 영부인이 수천만 원대 장신구를 착용하면, 그 출처와 대가성 여부가 자연스럽게 의심받는다. 특히 뇌물 의혹이 얽힌 물품이라면 더 민감하다. 단순히 패션이 아니라 정치·법률 문제로 확산될 수 있는 사안이다. 그리고 “빌렸다고 하면 된다”는 발언은, 법과 절차를 가볍게 여긴다는 인상을 주며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내부 제어 장치의 부재


보좌진이 만류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뒤집지 못했다는 건, 대통령실 내부에서 김건희 여사의 판단을 제어하기 어려운 구조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구조에서는 아무리 보좌진이 위험 신호를 감지해도, 최종 판단자가 고집하면 그대로 실행되는 셈이다.



이 사건이 보여주는 것


이번 논란은 세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첫째, 권력 주변 인물들의 연결 방식이다. 대선 직후부터 경제계 인사와 정치권, 그리고 종교 행사까지 얽히며 네트워크가 확장됐다. 둘째, 고위 공직자나 권력자의 ‘사소한 선택’이 얼마나 큰 파장을 부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셋째, 내부 견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생기는 문제다.



앞으로 지켜볼 부분


특검이 함성득 교수를 조사하면서 목걸이 전달 여부와 그날 대화 내용이 더 구체적으로 밝혀질 수 있다. 또 이봉관 회장의 자수서가 실제와 얼마나 부합하는지, 김건희 여사의 발언이 법적·정치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사건은 단순한 에피소드가 아니라 권력과 네트워크의 실체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결국 이건 식사 자리 하나로 시작된 이야기다. 하지만 그 안에는 권력과 돈, 종교와 정치가 얽혀 있고, 작은 행동 하나가 어떻게 여론과 수사로 이어지는지 그대로 보여준다. 6천만 원짜리 목걸이가 정말 오갔는지, “빌렸다고 하면 된다”는 말이 단순한 해명인지, 아니면 문제를 회피하려는 계산된 멘트였는지는 곧 특검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향후 정치권에 또 다른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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