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유행, 우리 아이가 갑자기 침을 흘리고 열이 나요 – 혹시 수족구병?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갑자기 이유 없이 열이 오르고, 입을 벌리기 싫어하거나 침을 질질 흘릴 때가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이라면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할 질환, 바로 수족구병입니다.
수족구병은 이름만 들어도 무섭게 느껴질 수 있지만, 대부분은 가볍게 지나갑니다. 다만 증상과 전염력이 강해 집단생활을 하는 유아들 사이에서는 큰 문제로 번질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영유아 수족구병의 원인, 증상, 전염성, 치료법과 예방법까지 깔끔하게 정리해드릴게요.

수족구병이란?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 A16형이나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이름 그대로 손(수), 발(족), 입(구)에 물집과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인데요, 때로는 엉덩이나 무릎 주변, 심지어 혀 안쪽, 입천장에도 증상이 생깁니다.
6개월부터 5세 미만 영유아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특히 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주요 증상은?
수족구병은 갑자기 시작됩니다. 증상이 생기기 전날까지 멀쩡하던 아이가 갑자기 열이 오르고 밥을 안 먹으려 하거나 침을 흘리는 식으로 시작돼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순차적으로 또는 동시에 나타납니다:
발열: 보통 38도 내외, 일부는 39도 이상 고열도 발생합니다.
입 안의 물집: 혀, 볼 안쪽, 입천장 등에 발생하며 통증이 심해 음식 거부로 이어질 수 있어요.
손과 발의 발진 및 수포: 주로 손바닥, 발바닥에 작은 수포가 생기며, 엉덩이, 무릎 등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기력감, 목 아픔, 식욕 저하, 침 흘림
드물게 중추신경계 침범으로 인해 뇌수막염, 뇌염 등의 심각한 합병증 발생 가능
아이마다 증상의 정도는 다르고, 입 안 증상만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염 경로는?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특히 증상 발현 전부터 전염 가능하며, 회복 후에도 대변을 통해 수 주간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하죠.
전염 경로
감염자의 침, 콧물, 수포액, 대변
감염자가 만진 문고리, 장난감, 수건, 식기 등을 통한 간접 감염
아이들이 장난감을 입에 넣거나 손을 자주 비비는 행동이 많기 때문에 어린이집, 유치원 등 집단생활 중 감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특효약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7~10일 이내 자연 회복되며, 치료는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요법이 전부입니다.
해열제 복용 (예: 타이레놀)
수분 보충: 통증 때문에 음식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탈수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통증 완화: 입안 통증이 심할 땐 찬 음료나 아이스크림, 부드러운 죽 등을 권장합니다.
휴식과 격리: 증상 중에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다른 아이들과의 접촉은 피해야 해요.
특히 입 안 통증이 심해지면 아이가 밥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에 억지로 먹이기보다는 수분 섭취 위주로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 꼭 가야 할 경우는?
대부분의 수족구병은 집에서 회복이 가능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소변이 현저히 줄고 입이 바싹 마르는 등 탈수 증상이 있을 때
걷기 어려움이나 이상 보행이 나타날 때
의식저하, 반복 구토, 경련 등의 신경계 증상이 보일 때
이 중 EV71형은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으므로, 이상 증상이 보이면 지체 없이 소아과에 내원해야 합니다.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수족구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습니다. 따라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위생관리입니다.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 비누로 손 씻기 30초 이상
아이가 만지는 장난감, 식기, 수건 소독
수족구병 증상이 있거나 완치 전인 아이는 등원 금지
기저귀 교체 후 손 씻기 필수
특히 회복기에도 대변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되기 때문에, 기저귀 갈이 후 손씻기는 부모님과 선생님 모두에게 강조해야 할 부분이에요.
부모님의 마음을 덜어주는 정리
수족구병은 대부분 자연 회복되는 질환이지만, 아이에게는 고통스럽고 불편한 시간을 주는 병입니다. 가정 내에서의 위생관리와 초기 대처가 중요하며, 고열이나 탈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경우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해요.
여름철 우리 아이의 건강을 위해, 수족구병에 대해 미리 알고 준비해두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예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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