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안에 숨겨진 유토피아 이야기“아빠, 야구장은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는 거야?”어느 저녁, 딸아이가 묻습니다. 손을 꼭 잡고 야구장 입구에 들어서던 순간이었죠.그 질문에 저는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여긴 말이야… 마치 작은 유토피아 같거든.”유토피아.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하며, 다투지 않는 이상적인 세상.현실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배웠지만, 야구장 안에서만큼은 가끔 그 꿈이 현실이 됩니다.입장하는 순간부터 시작이에요.줄을 서는 사람들, 서로 부딪히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모습,같은 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서로 눈인사하는 장면.어디서 처음 보는 사람들이 한 팀이 되어 웃고 응원합니다.관중석에서는 더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나이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고, 심지어 언어도 다르지만같은 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