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00억, 왜 야구선수는 그렇게 많이 받을까?
야구 뉴스를 보다 보면, 종종 이런 기사를 보게 된다.
“○○ 선수, FA 계약으로 6년 150억 원!”
“△△ 투수, 연봉 20억 돌파!”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이런 제목을 보고 놀라지 않았을까?
“아니, 공 던지고 방망이 휘두르는 데 연봉이 100억이라고?”
하지만 그 숫자 뒤에는 경제학적으로 꽤 타당한 이유들이 숨어 있다.
오늘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야구선수의 높은 연봉이 왜 가능한지 알아보자.
1. 돈은 어디서 나올까?
첫 번째 질문은 이거다.
“연봉 100억, 그 돈은 누가 주는 거야?”
정답은 구단이다.
그럼 구단은 어디서 돈을 벌까?
경기 티켓 판매
방송 중계권
스폰서 광고
유니폼, 모자 같은 상품 판매
이 네 가지가 가장 크다.
그리고 이 모든 수익은 ‘팬의 관심’에서 시작된다.
야구선수가 인기가 많고, 실력이 뛰어나면 관중도 많고, 중계 시청률도 높아진다.
즉, 구단 입장에선 좋은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곧 수익의 시작이다.
2. 희소성의 법칙 – 누구나 못하니까 비싸다
경제학에는 ‘희소성의 법칙’이라는 개념이 있다.
쉽게 말하면,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은 더 큰 가치를 가진다”는 뜻이다.
야구선수는 아무나 할 수 없다.
특히 ‘타율 3할, 홈런 30개’ 이런 기록을 만드는 선수는 전국에서도 손에 꼽는다.
이런 선수들은 팀의 성적뿐 아니라, 굿즈 판매와 관중 수에도 큰 영향을 준다.
그만큼 구단은 그런 선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큰돈을 써서라도 잡으려는 것이다.
3. 수요와 공급의 법칙 – 원하면 가격은 오른다
또 다른 핵심은 ‘수요와 공급’이다.
뛰어난 야수는 10명 중 1명도 안 된다
모든 구단이 그 선수를 원한다
이럴 때는 ‘가격’이 오른다.
경쟁이 붙기 때문이다.
이건 시장의 기본 원리다.
야구판에서도 이 법칙이 그대로 작동한다.
4. 대체 불가능한 재능, 즉 브랜드다
어떤 선수는 단지 실력뿐 아니라, 이름 자체가 브랜드다.
유소년 야구캠프에 이름을 걸면 신청이 몰린다
해당 선수가 나오는 경기의 시청률이 높다
SNS 팔로워 수가 수십만 명이다
이런 ‘브랜드 선수’는 단순한 운동선수를 넘어, 광고 효과까지 지닌 존재다.
구단 입장에선 광고보다 효과가 좋고, 팬을 끌어들이는 확실한 수단이다.
그만큼 돈을 많이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5. 그런데 모든 선수가 그렇게 많이 받을까?
물론 아니다.
100억 연봉은 상위 5% 정도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선수는 평균 연봉 1억\~2억 수준이고,
2군 선수들은 수천만 원도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즉, ‘야구선수 = 돈 많이 번다’는 건 아주 일부의 이야기라는 것.
실력, 인지도, 구단의 상황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일이다.
결론: 야구선수 연봉은 시장이 만든 숫자다
야구선수의 연봉은 단순히 “실력이 좋으니까 많이 준다”가 아니다.
그 안에는 팬의 관심, 구단의 수익구조, 희소성과 수요-공급이라는 경제 원리가 숨어 있다.
이 글을 통해 아이와 함께 경제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해볼 수 있다면 좋겠다.
“너라면 어떤 가치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으로 끝을 맺는다면,
야구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 아주 멋진 수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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