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허벅지 옆 붉게 부은 자국, 모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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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허벅지 옆 붉게 부은 모기물린 자국,

어젯밤, 목욕시키려고 아기 옷을 벗기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무릎 바로 옆, 허벅지와 종아리 사이 접히는 부분에 뭔가 동그랗고 붉게 부은 자국이 보였거든요.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는 부위라 몰랐는데, 부드러운 살결 한가운데 올라온 이 붉은 자국이 눈에 들어오자 걱정부터 밀려왔습니다.

혹시 모기에 물린 걸까?

피부를 살짝 눌러봤는데, 아기는 별다른 반응 없이 낄낄 웃기만 했습니다. 다행히 아프거나 예민한 반응은 없어 보였지만, 아기 피부가 너무 연약하다 보니 단순한 모기 물림이라도 그냥 넘길 수는 없겠더라고요.

자세히 보니 해당 부위는 약간 부풀어 있고, 중심부는 투명한 광택이 돌며 물집처럼 보였습니다. 붉은 테두리가 흐릿하게 퍼져 있어서 전형적인 벌레 물림 형태였죠. 바로 사진을 찍어 기록해두었습니다.

아기 피부는 벌레 한 마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요

아기 피부는 성인보다 훨씬 더 민감하고 예민합니다. 특히 허벅지와 종아리 사이처럼 살이 접히고 땀이 차기 쉬운 부위는 조금만 자극이 있어도 부풀거나 발진이 생기기 쉬워요. 성인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모기 물림도 아기에게는 물집이나 붓기로 나타나곤 하죠.

이번에도 처음에는 뭔가 이상한 데 눌려서 생긴 자국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중앙이 오목하게 패인 모기 침 자국처럼 보이더라고요. 최근 며칠 새 외출한 적도 많았고, 특히 저녁 산책 때 유모차에 모기장을 씌우지 않았던 날이 있어서 확신이 섰습니다.

“아, 이거 모기다…”

허벅지 옆이라니, 모기가 아주 교묘한 곳을 노린 셈이죠.

이런 경우, 바로 해야 할 것들

다행히 지금까지는 아기가 긁거나 보채는 반응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기에 물리면 시간이 지나면서 가려움이 올라오기도 하니, 부모 입장에선 선제적으로 조치를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1. 차가운 수건으로 진정시키기
   붓기와 가려움을 줄이기 위해 차가운 물수건을 5~10분간 대줬습니다. 너무 차갑게 하지 않고, 시원한 정도만 유지했어요. 아이도 거부감 없이 잘 받아들여서 다행이었죠.

2. 긁지 않도록 손싸개나 레깅스 입히기
   가려움이 올라올 경우를 대비해 얇은 면 소재 레깅스를 입혔습니다. 손톱도 미리 깎아 두었고요. 아기들은 무의식적으로 긁다가 상처가 나기 쉽거든요.

3. 아기 전용 모기 연고 사용 고려
   생후 6개월이 넘은 아기라면, 무자극 모기 전용 연고나 진정 젤을 발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단, 꼭 아기용으로 인증된 제품을 써야 해요.

이런 증상은 병원 가야 해요

다행히 이번에는 모기 물림 외의 증상은 없었지만, 아래와 같은 반응이 보이면 병원 진료를 권합니다.

붓기가 점점 커지거나, 피부가 단단하게 굳는 경우
해당 부위가 뜨겁고, 아기가 자꾸 울거나 만지려고 하는 경우
물집 속에 노란 고름이 차거나, 진물이 나는 경우
고열 또는 전신 발진이 동반되는 경우

특히 여름철에는 2차 감염이나 세균성 피부염으로 번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모기 퇴치보다 중요한 건 예방

사실 이번 일을 겪고 나니, 후회가 먼저 들더라고요. “그날 모기장만 씌웠어도…” 하는 생각. 그래서 앞으로는 예방에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외출 시 유모차 모기장 꼭 설치하기
해 질 무렵 산책 자제하기
귀가 후 바로 샤워시키기
아기 전용 모기 기피제 활용하기

모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우리 아기의 피부를 지켜줍니다. 특히 무릎 옆, 허벅지 안쪽처럼 평소에 잘 안 보이는 부위는 목욕하면서 꼭 체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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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약국에서 산 모기기피제와 연고

지금은 붓기가 조금씩 가라앉는 중이고, 아기도 평소처럼 잘 놀고 있어 안심이 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 철저히 신경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아기 피부에 붉은 자국이나 붓기가 생기면 당황하지 마시고, 원인을 침착하게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주세요. 그리고 꼭 필요한 제품은 미리미리 준비해두면 마음이 한결 편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