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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 11년, 가성비와 내 집 사이에서

날아라쥐도리 2025. 12. 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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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 11년, 가성비와 내 집 사이에서

3줄 요약

임대아파트 11년 차, 떠나려다 계속 남게 되는 이유는 주거비 가성비와 생활 안정감 때문이다.
집값 상승 속도와 자금 격차가 커지면서 퇴거 결정이 더 어려워지고, 심리적 부담도 커진다.
내 집 마련이 목표라면 현실적인 계획과 작은 성공 경험을 쌓는 접근이 필요하다.

■ 임대아파트에 10년 넘게 살게 된 이유

처음엔 딱 2년만 살고 나가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10년이 훌쩍 지났다. 이유는 단순하다. 가성비. 보증금과 관리비, 주거비 대비 생활 안정감이 압도적이다. 같은 돈으로 나가면 거실 있는 집은커녕, 숨만 쉬어도 빠듯한 삶이 된다. LH 임대의 장점은 주거비 절약이다. 이 장점이 10년 동안 나를 붙잡았다.

■ 집값 상승 속도와 자금 격차의 공포

문제는 내가 모으는 속도보다 집값 오르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점이다. 2년 더 살면서 모아도, 그 사이 집값은 더 멀리 도망간다. 동생이 “언니는 임대에서 못 벗어난다”고 말했을 때 순간 울컥했다. 비난이 아니라 팩트라 더 아팠다. 숫자가 감정을 때리는 느낌. 갭 차이가 커질수록 결정은 더 두려워진다.

■ 임대아파트만의 진짜 장점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교통과 구조의 편의성이다. 다리가 불편하다 보니,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가 바로 연결되는 동선은 필수다. 비 올 때, 장보기, 병원 이동. 이게 안 되면 생활 난이도가 급상승한다. 내가 사는 지역엔 이 조건을 충족하는 공공임대 단지가 거의 없다. 그래서 ‘업글 이사’ 선택지도 막힌 상태다. 빌라, 민간전세? 청소, 시공, 보증 리스크까지 계산하면 더 피곤하다. 결국 임대의 장점은 비용만이 아니라 ‘생활 설계의 단순화’까지 포함된다.

■ 임대 업글과 내 집 전략의 균형점

커뮤니티 회원들 말도 틀리지 않다. 내 집 마련으로 나가는 게 아니라면, 임대에서 주거비 아끼는 건 현명한 선택이다. 나도 창피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다만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살고 싶다’는 욕구가 내 목표의 진짜 이름이다. 그럼 방법은? 두 갈래뿐이다. 임대 안에서 동선과 구조가 더 편한 단지로 업글, 또는 모으는 전략 자체를 바꾸기.

■ 현실적인 내 집 접근법

지금 필요한 건 ‘평생 임대냐, 내 집이냐’의 이분법이 아니다. ‘내가 감당 가능한 첫 성공 경험’이다. 작은 평수의 구축 아파트 전세로 갈아타서 자산 감각을 키우거나, 청약 가점 낮아도 가능한 특공·예비당첨 기회를 노리거나, 혹은 근처 개발 호재가 확정된 단지를 미리 공부해 목표 단지를 구체화하는 것. 목표는 커도 진입은 작게. 이게 덜 무섭다.

■ 마음의 결론

임대아파트는 나의 실패 기록이 아니다. ‘버틴 기록’이다. 11년 동안 생활의 여백을 만든 집. 다만 이제는 숫자뿐 아니라 방향이 필요하다. 내 집은 단번에 인생을 바꾸는 이벤트가 아니라, 생활 동선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다음 챕터여야 한다. 두려움은 정보로 줄이고, 결정은 쪼개서 가볍게. 그래야 나갈 힘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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