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대 학군지,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핵심요약
서울 학군지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은 대치동과 목동이다. 중계동, 명일동, 잠실·방이권, 광장동까지 흔히 ‘서울 6대 학군지’로 묶이곤 하지만, 실제 위상은 다소 다르다. 학원 밀집도, 교육 성과, 외부 이주 수요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해야 학군지를 평가할 수 있다. 최근 강동권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으나, 여전히 대치·목동의 양강 구도가 굳건하다.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학군은 언제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흔히 말하는 ‘서울 6대 학군지’는 대치동, 목동, 중계동, 명일동, 잠실·방이권, 그리고 광장동 정도가 거론된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서 체감하는 무게감은 모두 다르다.
우선 압도적인 1위는 단연 대치동이다. 강남 대치동은 ‘동대치’라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 교육 1번지로 불린다. 수십 년간 누적된 학원 생태계, 학부모들의 치열한 교육 열기, 그리고 대입 성과가 그대로 쌓여 학군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더해 주변 아파트 가치까지 끌어올리는 파급력이 상당하다.
목동은 ‘서목동’이라는 표현처럼 서쪽 학군의 대표격이다. 목동 학원가 역시 규모와 다양성에서 대치 못지않게 탄탄하다. 학부모 수요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서울 서부권에서 교육을 위해 이사 오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결과적으로 현재 서울 학군지는 ‘대치와 목동의 양강 체제’라는 데에는 이견이 적다.
반면 중계동은 예전 명성과 달리 현재는 쇠퇴세가 뚜렷하다. 한때 대치·목동과 함께 학군지로 묶였지만, 실제 성과나 수요 측면에서 크게 약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학부모들이 외부에서 자녀 교육을 위해 굳이 이주해 오는 지역으로서의 매력은 과거만 못하다는 게 중론이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곳은 강동구 명일동을 비롯한 고덕·둔촌권이다. 학원 밀집도 통계에서 상위권에 오르면서 ‘차세대 학군지’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고덕역 인근 개발, 대규모 주상복합 입주, 상가 활성화와 함께 학원 수요가 증가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그러나 여전히 규모가 작고, 학군으로서 안정적인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둔촌 포레온 입주로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더라도 단순 신축만으로 학군지가 되긴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잠실과 방이 권역 역시 꾸준히 거론되지만, 대치·목동에 비해 위상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다. 그래도 잠실·방이 일대는 학교 성과와 학원가의 일정한 기반이 있어 보조 학군지 정도로 인식된다. 반면 광장동은 과거 ‘목동급’이라는 주장이 있었지만 지금은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흥미로운 점은 인구 변화와 학군 평가가 맞물려 논의된다는 것이다. 최근 강남구와 강동구는 중학생 수가 늘고 있지만, 이는 전체 인구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반론이 있다. 단순한 인구 통계만으로 학군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고, 오히려 대입 성과와 학부모의 이주 수요가 더 중요한 지표라는 의견이 많다.
학군의 미래 가치에 대한 논쟁도 활발하다. 인공지능 시대가 되면서 학군의 의미가 줄어들 거라는 주장과, 반대로 AI 활용 능력 격차가 오히려 교육 격차를 더 벌릴 거라는 주장이 맞선다. 특히 최근 대학 입시에서 내신의 비중이 다시 중요해지면서, 학생 수가 많아 경쟁이 치열한 지역일수록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구조라면 교육 수요는 결국 대규모 학군지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결국 학군지는 단순히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수십 년간 쌓인 교육 성과, 학원 생태계, 외부 이주 수요라는 3박자가 맞아야 한다. 이 기준으로 보면 현재 서울에서 확실한 학군지는 여전히 대치와 목동 두 곳뿐이다. 명일동·강동권은 가능성을 지켜봐야 하고, 잠실·방이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수준이다.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면 분당·평촌이 여전히 학군지로 인식되며, 서울 외부에서 교육 목적으로 이주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을 바라볼 때 학군은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니라 곧 집값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 따라서 학군지의 변화는 곧 지역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현재는 대치·목동 중심 구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강동권의 성장 여부가 앞으로 서울 학군지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일상다반사 > 국민임대, 공공임대, 부동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행복주택 청년형 재계약, 소득 초과 시 어떻게 될까? (0) | 2025.09.07 |
|---|---|
| 오피스텔 안 빠져서 국민임대 입주 못하는 상황, 어떻게 풀어야 할까 (0) | 2025.09.07 |
| 분당 서현동 시범단지 재건축, 한형기 전 조합장 참여 가능성에 쏠린 눈길 (1) | 2025.09.07 |
| 조만간 나온다는 공급대책, 환상일 뿐인가 (0) | 2025.09.07 |
| 송파한양2차 재건축, 현산 노쇼 사태가 남긴 것들 (1) | 2025.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