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한양2차 재건축, 현산 노쇼 사태가 남긴 것들
핵심요약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은 조합원들이 수년간 기다려온 사업이었지만,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현산이 입찰 당일 갑작스러운 불참으로 혼란이 커졌다. 현산은 불법 홍보 의혹을 이유로 들었으나, 조합 조사 결과 명백한 위법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조합원들은 배신감을 크게 느끼며, 건설사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었다. 동시에 GS건설(자이) 관련 여론전 논란까지 겹치며 조합 내 갈등과 피로감이 증폭된 상황이다.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은 단순한 사업이 아니다. 조합원들에게는 삶이 달린 문제이고, 집값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을 살아갈 주거 환경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다. 그래서 지난 9월 4일 입찰 마감일은 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린 날이었다. 오랜 지연과 불확실성을 견디며 조합원들이 희망을 걸었던 이유가 바로 ‘시공사 선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날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수년간 버텨온 기대를 무너뜨린 두 글자, 바로 ‘노쇼’였다. 끝까지 경쟁하겠다던 현산은 입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조합원들은 허탈감을 넘어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더 큰 문제는 명분이었다. 현산은 불법 홍보가 있었다는 이유를 댔지만, 조합 자체 조사 결과는 달랐다. 그저 조합원들이 소규모로 모여 각자 비용을 부담한 자리였고, 향응이나 위법은 발견되지 않았다. 과거 다른 건설사들도 유사한 자리에 참여했는데, 이번에만 유독 ‘불법’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진 것이다.
언론에는 ‘접대성 모임’이라는 제목이 붙으며 단지 이름이 오르내렸고, 조합원들의 명예와 자존심은 크게 흔들렸다. 정작 조합원들이 원한 건 투명한 경쟁이었는데, 돌아온 건 억지 프레임과 무책임한 철수였다. 커뮤니티 안에서는 “현산은 처음부터 자신이 없었던 것”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정정당당히 경쟁할 자신이 없으니, 불법 홍보라는 핑계를 대고 판을 흐린 뒤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이 사태 이후 조합 내부 분위기는 크게 갈렸다. 다수는 분노와 실망을 감추지 못하며 “송파에서 다시는 이런 회사를 보지 말자”는 강경론을 폈다. 반면 일부는 “그래도 오해를 풀고 현산이 다시 들어와 경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공통점은 있었다. 모두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조합원들의 피로감이 극도로 커졌다는 점이다. 사업 일정은 원점으로 돌아갔고, 이주비나 분담금 문제는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몇 달, 아니 몇 년이 더 지연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퍼졌다.
이 와중에 GS건설(자이)에 대한 이야기도 끊이지 않았다. 어떤 이들은 GS의 제안이 현산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자이가 수주하게 될 것이라 예측했다. 반대로 “자이 OS 직원들이 카페나 단톡방에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는 의심도 제기됐다. 일부는 “백제갈비 모임” 같은 논란을 꺼내며 GS 역시 개별 홍보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비판했다.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두 건설사 모두에 대한 불신이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 사건은 단순한 입찰 불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재건축이라는 중대한 사업을 장난처럼 대하고, 조합원들의 인생을 가볍게 다루는 모습이 드러난 것이다. 노쇼라는 한 단어가 남긴 건 일정 지연 이상의 상처였다. 조합원들은 더 단단히 뭉쳐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지만, 동시에 건설사들에 대한 깊은 불신과 피로를 안게 되었다.
앞으로 송파한양2차 재건축은 다시 입찰 절차를 밟아야 한다. GS건설이든, 다른 메이저 건설사든, 진정으로 조합원과 단지를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야만 한다. 조건으로 승부하지 않고, 프레임과 변명으로 사업을 흔드는 회사는 다시 선택받지 못할 것이다.
재건축은 단순히 아파트를 새로 짓는 일이 아니다. 수천 명 조합원의 삶이 걸린 문제다. 이번 현산의 노쇼 사태는 그 사실을 다시금 일깨웠다. 조합원들이 원하는 건 화려한 말이나 변명이 아니라, 책임감 있는 참여와 정정당당한 경쟁이다. 앞으로 어떤 회사가 들어오든, 이번 사건에서 배운 교훈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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