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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르엘 청약, 10억 로또라 불린 이유와 치열한 경쟁률

날아라쥐도리 2025. 8. 3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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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르엘 청약, 10억 로또라 불린 이유와 치열한 경쟁률

핵심요약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으로 탄생하는 ‘잠실 르엘’ 청약 특별공급에 3만6000명 이상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346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는 18억 원대지만 주변 시세가 30억 원 안팎이라 최소 10억 원 이상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주담대 한도가 6억 원으로 묶였음에도 불구하고 현금 동원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몰리며 강남권 분양시장의 특수성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다만 당첨자들은 12억 원 이상의 현금을 직접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일반 청약은 9월 초 진행되며, 입주는 2026년 1월 예정이다.



서울 강남권 청약시장이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6월 말부터 시작된 정부의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면서 청약시장 분위기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실제 결과는 정반대였다. 바로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으로 지어지는 ‘잠실 르엘’의 특별공급 청약에서 나타난 수치 때문이다.

106가구 모집에 무려 3만6695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이 346대 1이라는 놀라운 기록이 나왔고, 유형별로 살펴봐도 생애최초 특별공급에 1만5593명,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1만5046명, 다자녀 특별공급 5495명,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 492명이 지원했다. 이 숫자만 보더라도 강남권 분양 단지가 시장에서 얼마나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지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청약 열풍의 가장 큰 이유는 ‘안전마진’이다. 잠실 르엘의 전용 74㎡ 분양가는 약 18억 원대로 책정되었는데, 불과 인근 단지인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의 같은 평형이 지난달 31억 원에 거래됐다. 단순 계산만 해도 최소 10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구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다 보니 시세와 분양가의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곧 로또 청약이라는 별칭으로 이어진다.

물론 대출 규제가 변수였다.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면서, 당첨자는 나머지 12억 원 이상을 현금으로 직접 충당해야 한다. 일반적인 무주택 서민에게는 상당히 높은 장벽이지만, 강남권 분양의 특수성은 이런 장벽조차 넘어서게 만든다. 결국 현금 동원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고, 결과적으로 ‘대출 막혀도 흥행’이라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잠실 르엘은 총 186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21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입주 시기는 2026년 1월로 예정되어 있다. 앞으로 남은 일정은 9월 1일 서울 해당 지역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2일 기타 지역 1순위, 3일 2순위 접수가 이어진다. 이후 9월 9일에 당첨자가 발표되고, 정당 계약은 같은 달 22일부터 24일에 진행된다.

이번 사례는 강남권 분양시장의 특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 3구와 용산 지역은 구조적으로 시세 대비 수억 원의 차익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다. 정부의 규제가 강화돼도, 오히려 규제가 시장을 막기보다는 ‘현금 부자’에게 기회를 몰아주는 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따라서 강남권 청약은 앞으로도 여전히 로또 청약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시장 전체를 놓고 본다면 이런 현상이 긍정적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청약제도가 무주택 서민을 보호하고 내 집 마련 기회를 넓히기 위해 운영되는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자금력이 충분한 계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대출 규제 이후 당첨자는 사실상 억 단위의 현금을 들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니, 서민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잠실 르엘 청약은 두 가지 사실을 드러냈다. 첫째, 강남권 분양 단지는 규제가 있더라도 시장에서 항상 뜨거운 반응을 얻는다. 둘째, 정부 규제가 서민을 위한 정책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현금 부자들에게만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남은 일반 청약과 계약 과정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잠실 르엘 사례는 단순히 한 단지의 분양을 넘어, 강남권 주택시장이 여전히 다른 지역과는 차원이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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