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형 아파트 관리비, 왜 이렇게 많이 나올까?
핵심내용
이번 달 관리비가 12만 원이 넘게 나와 당황했다. 에어컨을 한 달 내내 켜둬서 전기세가 많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전기세는 괜찮았다. 그런데 문제는 수도랑 급탕비였다. 샤워 두 번, 설거지 조금, 세탁기 주 2회밖에 안 하는데도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많이 나온다. 누수 문제는 아니라고 하니 생활 습관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조언을 참고해보니 원인은 온수 사용 습관과 세탁기 사용 방식에 있었다.

이번 달 처음으로 한 달치 관리비 고지서를 받아보고 솔직히 깜짝 놀랐다. 총액이 128,000원이 나왔는데, 에어컨을 거의 하루 종일 켜놔서 전기세가 많이 나왔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확인해 보니 전기세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런데 수도랑 급탕비가 예상 외로 크게 나온 것이다. 하루 샤워 두 번, 각 10분 정도 따뜻한 물로 하고, 매일 설거지를 5\~10분 뜨거운 물로 한 게 다인데, 이게 그렇게 많이 차지하나 싶었다. 세탁기도 주 2회 정도 돌리는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의문이었다.
비슷한 조건에서 사는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나처럼 26형에 사는 분들은 보통 6~~7만 원대, 많아도 8만 원 정도 나온다고 했다. 심지어 36형에 사는 분도 이번 달 11만 원 정도였다고 한다. 비교해 보면 내 경우는 확실히 많이 나온 게 맞다. 어떤 분은 1인 가구인데 수도요금이 3천~~5천 원 정도 나온다고도 했다. 그러니 나의 수도·급탕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건 분명했다.
처음엔 누수를 의심했다. 변기나 세면대, 세탁기 연결부 같은 데서 물이 새면 요금이 올라간다는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관리사무소에 문의해 보니 1일 사용량이 일정했고, 누수가 있었다면 요금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나왔을 거라고 했다. 즉, 누수 문제는 아니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원인은 생활 습관이었다. 우선 설거지할 때 뜨거운 물을 계속 쓰는 게 문제였다. 기름기 많은 접시는 찬물로 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늘 온수를 틀어놓고 씻었는데, 이게 급탕비를 크게 끌어올린다. 어떤 분은 설거지통에 세제를 풀어두고 기름기를 미리 닦은 뒤 찬물로 헹구면 충분하다고 조언해줬다. 또 어떤 분은 한여름에는 설거지를 찬물로 바꾸고, 샤워도 미지근한 물로 했더니 급탕비가 확 줄었다고 했다. 나도 어제부터는 설거지를 찬물로 해보고 있다. 생각보다 괜찮아서 앞으로 습관을 바꿔볼 생각이다.
두 번째는 세탁기 문제였다. 나는 통돌이를 쓰는데 자동으로만 돌렸다. 그런데 통돌이는 자동 세팅이 물을 굉장히 많이 잡아먹는다고 한다. 세탁물 양에 맞춰 수동으로 물 수위를 조절해야 불필요하게 많은 물을 쓰지 않는다. 그리고 드럼세탁기를 쓰는 분들은 기본 설정이 온수 세탁이라 급탕비가 더 나온다고 한다. 이 경우 찬물 세탁으로 바꾸면 급탕비를 줄일 수 있다는 팁도 들었다. 결국 세탁기도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또 관리비 자체가 세대 수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도 있다. 세대 수가 적은 단지는 고정 관리비가 높아 개별 세대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한다. 수도요금도 지자체마다 단가 차이가 있어서, 같은 생활 패턴이라도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관리비 차이가 난다고 한다. 나는 지방인데, 다른 가구들이 6\~8만 원 나온다고 하니 내 패턴이 문제라는 게 더 확실해졌다.
정리해 보면 내 관리비가 유난히 높게 나온 건 누수 때문이 아니라 내가 쓰는 방식 때문이었다. 하루 두 번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설거지도 온수로만 하고, 세탁기는 자동으로만 돌린 결과가 그대로 요금으로 반영된 거다. 해결책은 단순하다. 설거지는 찬물로 바꾸고, 샤워는 미지근한 물 위주로, 세탁기는 물 수위를 수동으로 맞추는 습관을 들이면 된다. 필요하다면 관리비 내역에서 내 집과 다른 세대의 수도·급탕 사용량을 비교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앞으로 어떻게 조절하면 될지 감이 잡힌다.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다른 사람들처럼 6\~7만 원대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관리비는 매달 나가는 고정 비용이니만큼, 작은 습관 차이가 장기적으로는 큰 돈이 될 수 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신경 써서 아껴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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