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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심장 ‘드르륵’ 느낌, 지금 돌아보니 왜 그랬을까?

날아라쥐도리 2025. 8. 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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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심장 ‘드르륵’ 느낌, 지금 돌아보니 왜 그랬을까?



그때의 상황


5년 전, 나는 심장이 뛸 때 가끔 ‘드르륵드르륵’ 하는 이상한 진동 같은 걸 느꼈다. 규칙적인 박동이 아니라, 뭔가 미세하게 부르르 떨리거나 불규칙하게 건너뛰는 듯한 감각이었다. 겁이 나서 심장초음파도 해보고, 1분 정도 하는 심전도 검사도 했는데 결과는 전부 ‘정상’이었다. 심지어 런닝머신 뛰면서 하는 운동 부하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당시 피검사 결과는 심각한 고지혈증이었다. 수치가 상당히 높았고, 체중도 많이 나갔으며, 담배도 피웠다. 심장 구조와 운동 시 기능은 정상이라는데, 왜 이런 ‘드르륵’ 느낌이 있었을까 계속 궁금했다.



고지혈증과 심장 ‘드르륵’의 관계


고지혈증 자체가 심장 전기 신호를 직접 바꿔서 부정맥을 만드는 건 아니다. 하지만 혈관 안쪽 벽에 기름때처럼 플라크가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표면이 거칠어지면, 혈액이 흐를 때 소용돌이나 진동 같은 난류가 생길 수 있다. 이게 심장이 쿵쿵 뛸 때 몸으로 전달되면 ‘드르륵’처럼 느껴질 수 있다.

또한 고지혈증, 흡연, 과체중이 겹치면 심장 근육과 전기전도계가 예민해져서, 순간적으로 심실 조기수축(PVC)이나 심방 조기수축(PAC) 같은 가벼운 부정맥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부정맥은 몇 초만 나타나고 사라지기 때문에, 1분짜리 심전도나 검사 타이밍에 맞춰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왜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나


심장초음파: 구조와 판막, 수축력 등을 보는 검사라 순간적인 부정맥은 놓칠 수 있다.

심전도(1분): 검사하는 동안 부정맥이 안 나오면 정상으로 찍힌다.

운동 부하 심전도: 운동할 때만 나타나는 협심증이나 부정맥을 잡는 데 좋지만, 증상이 운동과 무관하게 나타나면 여기서도 놓칠 수 있다.

결국, 그때의 ‘드르륵’은 짧고 간헐적으로 나타난 부정맥이거나, 혈류 난류에 의한 감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5년 전 상태를 계속 유지했다면


그때 나는 고지혈증이 심했고, 담배를 피웠고, 체중도 많이 나갔다. 혈압도 안정적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건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위험인자 4개를 다 가지고 있는 셈이었다. 이런 상태를 계속 놔뒀다면 플라크가 더 쌓이고, 언젠가는 혈관이 막혀서 ‘갑자기 쓰러지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 심장성 급사나 급성 심근경색, 심한 경우 뇌졸중까지도 위험군이었다고 봐야 한다


지금은 완전히 달라진 상황


그 후 5년간 나는 고지혈증 약을 꾸준히 먹었고, 금연에 성공했고, 20kg을 감량했다. 운동도 하면서 생활습관을 바꾸니, 지질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혈압도 안정됐다. 지금은 의사에게서 고지혈증 약을 안 먹어도 된다는 말까지 들었다.

이 변화 덕분에 심장과 혈관은 훨씬 안정된 상태가 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몇 분의 1 수준으로 줄었을 거다. 예전엔 고위험군이었지만 지금은 저위험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 근육 쪼임과 눈 떨림은 다른 문제


가끔 지금도 눈 근육이 ‘꾸욱’ 쪼이거나 눈이 미세하게 떨리는 일이 있는데, 이건 심장이나 혈관 문제와는 거의 관계가 없다. 대부분 피로, 스트레스, 눈 건조, 카페인 과다, 전자기기 과사용 때문에 생긴다. 마그네슘·칼륨 부족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보통 며칠~몇 주 안에 저절로 좋아지지만, 몇 주 이상 지속되거나 얼굴 다른 부위까지 떨림이 번지면 신경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결론


5년 전의 ‘드르륵’은 심각한 고지혈증, 흡연, 과체중이 만든 혈관·심장 환경 속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부정맥이나 혈류 난류였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 상태를 계속 유지했다면 심혈관질환으로 쓰러질 위험이 상당했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생활습관 개선과 체중 감량, 금연 덕분에 그 위험을 크게 줄였고, 그때의 이상한 심장 감각도 사라졌다.

결국 심장은 수치나 검사 결과만이 아니라, 생활습관과 전반적인 몸 상태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걸 몸소 느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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