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과 성향, 가족의 범위까지 – 나를 정의하는 것들
내가 누구인지 설명하는 질문은 왜 이렇게 어려울까?
나는 누구일까?
누군가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라고 물었을 때, 선뜻 대답하기란 쉽지 않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직업도 늘 변할 수 있으며, 외모나 취미는 나를 다 설명해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를 정의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일까? 흔히 사람들은 성격이나 가치관, 그리고 관계 속에서의 역할을 통해 자신을 설명한다. 이 글에서는 ‘나’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가치관, 성향, 그리고 가족과 친족의 범위에 대해 살펴본다.

가치관 vs 성향 – 비슷하지만 다르다
가치관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기준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정직’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어떤 사람은 ‘성공’이나 ‘안정’을 우선시한다. 가치관은 행동의 근거가 되며, 종종 사람 간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면 성향은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느냐’에 대한 경향이다.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처럼, 성향은 타고난 기질이나 오랜 경험을 통해 형성된다.
쉽게 말해, A라는 사람이 ‘성공’을 가치로 삼는다면 그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취할 것이다. 외향적인 성향을 가진 A는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기회를 찾을 것이고,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B는 차분히 계획을 세워 준비할 수 있다. 이처럼 가치관이 방향이라면, 성향은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운전 습관에 가깝다.
두 개념이 헷갈릴 수 있지만,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인의 행동을 이해할 때 단순히 성격 탓으로 돌리기보다, 그 사람이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생각해본다면 보다 깊이 있는 관계가 가능하다.
가족과 친족의 범위 – 요즘은 다르다
‘가족’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미지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지는 않다. 전통적으로는 부모, 형제자매, 조부모 등이 가족이었고, 혼인이나 혈연으로 얽힌 사람들은 ‘친족’으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가족의 정의가 훨씬 넓어졌다.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연인, 입양을 통해 맺어진 가족, 법적으로는 관련이 없어도 서로를 돌보는 친구들까지 가족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법률상 기준과는 별개로, 감정적 유대와 생활의 공유가 가족의 중요한 기준이 된 것이다.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여도 가족’이라는 개념도 점차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고, SNS를 통해 맺은 관계에서 더 깊은 유대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가족’이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고정된 형태가 아니다. 관계의 질과 선택이 중심이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나를 둘러싼 관계망 – 나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식
가치관과 성향, 가족과 같은 요소들은 나를 정의하는 데 있어 빠질 수 없는 기준이다. 특히 관계는 거울 같은 존재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가장 잘 드러나는 순간은 타인과의 갈등, 협력, 이해의 과정에서 나타난다.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는 가족과의 대화에서,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는 직장에서의 행동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 자신을 알고 싶다면, 자신이 속한 관계망을 되짚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은 단순한 철학적 물음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능력이 되었다. 진로, 인간관계, 결혼, 소비 습관 등 모든 것이 자신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맺음말 – 나를 아는 것이 시작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정의하고, 타인을 이해하려고 한다. 가치관은 방향을 정해주고, 성향은 그 길을 걷는 방식을 보여주며, 가족과 관계는 그 여정의 동반자가 된다. 결국 나를 정의한다는 것은 고정된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계속 변화하는 나 자신을 지켜보며 그 의미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나는 누구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지금 이 순간의 나, 그리고 앞으로의 나를 위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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