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도 이해하는 공룡 멸종 이야기 – 진짜 운석 때문일까?

초딩도 이해하는 공룡 멸종 이야기 – 진짜 운석 때문일까?

한때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들.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브라키오사우루스 같은 친구들은 왜 갑자기 멸종했을까? 많은 과학자들은 지금으로부터 약 6,600만 년 전, 거대한 운석이 지구에 떨어지면서 모든 게 바뀌었다고 말한다.

그 운석은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 근처에 떨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운석의 크기는 무려 지름 10킬로미터, 서울에서 수원까지의 거리만큼 크다. 이 정도 크기의 돌이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상상해보자. 충돌 순간 엄청난 폭발과 열이 발생하고, 거대한 먼지와 재가 하늘을 뒤덮어 햇빛을 막아버렸다. 지구의 기온은 급격히 떨어졌고, 식물은 햇빛을 못 받아 죽어갔고, 식물을 먹던 초식 공룡들도 점점 굶어죽기 시작했다. 결국 그 초식 공룡들을 먹던 육식 공룡도 같이 사라졌다.

하지만 운석 충돌이 전부는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당시 인도 지역에서는 거대한 화산 활동이 있었고, 이 화산에서 나온 가스와 재가 지구 환경을 오랫동안 나쁘게 만들었다는 연구도 있다. 그래서 일부 과학자들은 "운석은 마지막 한 방일 뿐, 공룡들은 이미 힘들어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또 재미있는 건, 모든 생물이 다 멸종한 건 아니라는 점이다. 작은 동물들, 특히 조상격인 새들이 살아남아 지금 우리가 보는 참새, 독수리 같은 새들로 이어졌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오늘날 하늘을 나는 새를 보면, 사실상 ‘작은 공룡’을 보는 셈이다.

결국 공룡 멸종은 운석 하나로 땅! 하고 끝난 사건이 아니라, 여러 가지 환경 변화와 함께 벌어진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확실한 건, 그 사건이 지구 생명체들에게 엄청난 전환점이었다는 사실이다.

이제 친구들이 공룡이 왜 멸종했냐고 묻는다면, “운석 때문이기도 하고, 화산 때문이기도 하고, 기후 때문이기도 해!” 하고 멋지게 설명해줄 수 있다. 그리고 잊지 말자. 새는 사실 공룡의 후손이라는 사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