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쉬는데 더 힘들어?

숨을 쉬는데 더 힘들어?

내가 겪은 과호흡 증상 이야기

하루는 갑자기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어요.
그냥 단순히 "긴장된다"는 정도가 아니라, 심호흡을 일부러 계속하지 않으면 숨이 끊길 것 같고,
가슴이 쪼여오고, 분노가 폭발할 것 같은 감정까지 올라왔어요.

심지어 앞이 깜깜해지고,
몸은 제어가 안 되고,
소리를 지르고 싶은 충동까지 들었죠.
심장이 막 뛰고, 머리는 멍해졌습니다.

이게 바로 '과호흡 증후군'이래요.

처음엔 "숨이 안 쉬어져"라고만 느꼈는데,
병원에 가보니 이건 공황발작 또는 과호흡 증후군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과호흡(Hyperventilation)이란,
불안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필요 이상으로 숨을 빠르고 깊게 쉬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 결과, 혈액 속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빠져나가면서
온몸에 어지러움, 저림, 시야 이상, 공포감 같은 증상이 몰려오죠.

이런 증상, 저도 겪었습니다.

숨이 가빠지고, 멈추지 않음
가슴이 답답하거나 무거움
손발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느낌
시야가 좁아지거나 눈앞이 깜깜해짐
통제되지 않는 감정 폭발
심지어 자해 충동까지 스쳐감

이런 걸 겪고 나면, 몸은 탈진하고
정신은 더 무너진 느낌이 들어요.
"나는 왜 이러지?" "이거 병인가?" 하는 자책까지 따라오죠.

그럴 때, 꼭 기억해야 할 것

1. 이건 내가 나약해서가 아니라, 내 몸이 보내는 경고신호입니다.
2. 공황이나 과호흡은 충분히 조절 가능한 상태입니다.
3. 참지 말고, 가까운 병원이나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세요.

저도 병원에서 의사에게 이야기를 꺼냈을 때,
약은 당장 필요 없다고 하시며
마트에서 먹고 싶은 거 사서 집에 가서 먹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 한마디가 참 위로가 되더라고요.

끝으로…

혹시 지금,
숨 쉬는 게 힘들고
마음이 괴롭고
감정이 터질 것 같다면,
절대 혼자 있지 말고 도움을 받으세요.

괜찮아지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도,
이미 절반은 회복 중입니다.



이 글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개인의 이야기입니다. 의료적 조언이 필요한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