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사고로 보면 드러나는 한국 사회의 진짜 얼굴
3줄 요약
한국의 대형 사고는 우연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그 중심에는 ‘문화적 문법’이라는 보이지 않는 규칙이 있다.
성장, 권위, 집단 중심 가치관을 다시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한국 사회의 사건 사고,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세월호 참사,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태원 압사 사고. 이 세 가지를 떠올리면 마음부터 무거워진다. 겉으로 보면 각각 다른 원인의 사고처럼 보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분명히 있다. 단순한 실수나 관리 미흡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 오래 뿌리내린 구조와 문화의 문제라는 점이다. 나도 예전엔 “왜 또 이런 일이 생기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자료를 보다 보니 이건 개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습관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적 문법이라는 개념, 이걸로 설명이 된다
여기서 나오는 개념이 ‘문화적 문법’이다. 사회 구성원들이 무의식적으로 공유하는 사고방식, 행동 규칙, 판단 기준을 말한다. 법이나 규칙처럼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의 선택과 행동을 좌우한다. 예를 들면, 상사가 말하면 무조건 따르는 분위기, 속도가 안전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문화, 남 눈치를 먼저 보는 태도 같은 것들이다. 나도 회사나 사회생활 하면서 이런 걸 자연스럽게 체득해왔다는 게 솔직히 좀 찔렸다.
■안전 불감증, 성장 집착의 후유증
한국은 빠른 성장으로 지금의 위치에 올라왔고, 그 자체는 대단한 성과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빨리, 많이, 싸게”가 너무 절대 기준이 되어버렸다. 안전은 늘 뒷순위였다. 세월호나 가습기 살균제 사건도 결국은 비용 절감과 일정 단축이 사람 목숨보다 우선한 결과였다. 나도 일상에서 “뭐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며 안전을 대충 넘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사회 전체가 그렇게 돌아가고 있었다는 게 더 무섭게 느껴졌다.
■권위주의와 갑을 문화가 만드는 침묵
또 하나 중요한 건 위계와 권위 문화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상명하복 구조가 강하다. 윗사람이 틀린 결정을 내려도 아래에서 문제 제기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문제가 터질 때까지 아무도 말을 못 하는 구조가 된다. 가습기 사건에서도, 이태원 참사에서도 이런 구조가 반복됐다. 솔직히 나도 직장이나 조직 생활하면서 “괜히 말 꺼냈다가 찍히는 거 아닌가” 하고 입 닫은 적이 꽤 있다. 그게 모여서 결국 더 큰 사고로 이어지는 거다.
■집단주의와 개인 판단의 마비
우리는 집단 조화를 중요하게 배워왔다. 물론 장점도 있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독이 될 수 있다. 다들 움직이니까 나도 움직이고, 다들 가만히 있으니까 나도 가만히 있는 식이다. 이태원 사고 당시에도 비슷한 심리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내가 나서봤자’라는 생각, ‘괜히 튀면 이상해 보일까 봐’ 하는 심리. 나도 솔직히 공공장소에서 문제 상황을 보면 머뭇거릴 때가 많다. 이게 우리 사회 문화의 한 단면이라는 게 씁쓸했다.
■이제는 가치관 전환이 필요하다
결국 답은 하나다. 성장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기본 조건으로 봐야 한다. 권위는 도전의 대상이 아니라, 점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집단보다 개인의 판단과 책임이 존중받는 구조로 가야 한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안다. 그래도 이런 사건들을 겪고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면, 그건 정말 미래에 대한 죄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
이 내용을 정리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생각은, 나도 이 문화 속에서 당연하게 살았다는 거다. 비판하면서도 한편으론 나도 그 시스템의 일부였다는 사실이 불편했다. 그래도 좋게 보면, 이제라도 문제를 인식했다는 것 자체가 시작이라고 본다. 사회는 갑자기 바뀌지 않지만, 결국은 개인들의 작은 태도 변화가 모여 방향이 변하는 거라고 믿는다. 나부터라도 안전, 책임, 질문하는 태도를 조금씩 더 의식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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