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사회. 교육학

한국 사회, 시장도 정부도 아닌 ‘네트워크 거버넌스’

날아라쥐도리 2025. 11. 26. 04:04
반응형

한국 사회, 시장도 정부도 아닌 ‘네트워크 거버넌스’

3줄 요약

지금 한국 사회는 시장 실패와 정부 실패가 동시에 드러나는 구조적 한계에 와 있다.
이 한계를 넘기 위해 필요한 건 ‘정부 혼자’가 아니라, 여러 주체가 함께하는 네트워크 거버넌스다.
결국 핵심은 협력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 그리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왜 갑자기 네트워크 거버넌스인가

요즘 사회 뉴스를 보면, 정부 욕도 나오고 기업 욕도 나오고 결국 다들 불신만 쌓인다. 근데 가만 보면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한국 사회는 그동안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달려왔다. 그 덕에 빠르게 잘 살게 된 건 맞는데, 그 과정에서 양극화, 지역 격차, 환경 문제 같은 숙제가 한꺼번에 터진 상태다.
여기서 중요한 게 ‘시장 실패’와 ‘정부 실패’다. 시장은 효율적이지만 공공성은 약하다. 반대로 정부는 공공성은 있지만 느리고 경직되기 쉽다. 지금 한국은 이 두 한계가 동시에 드러나는 상황이라, 솔직히 기존 방식만으론 답이 안 보이는 느낌이다.

■기존 거버넌스의 한계가 보이는 순간들

지금까지 우리는 크게 두 가지 방식에 의존해왔다. 하나는 정부 주도 모델, 다른 하나는 시장 자율 모델이다. 예전 산업화 시대에는 정부 주도가 먹혔고, 어느 시점부터는 민간 중심으로 많이 넘어갔다.
근데 요즘 나오는 문제들을 보면, 어느 하나로 해결이 안 된다. 예를 들어 환경 문제, 복지 문제, 지역 재생 같은 건 정부 혼자서 밀어붙여도 반발이 나오고, 시장에 맡기면 수익성 때문에 소외 계층이 생긴다. 이쯤 되면 “이 방식 그대로 가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나도 이 부분에서 꽤 공감했다.

■네트워크 거버넌스란 뭔가, 쉽게 말하면

어렵게 말하지 않으면 그냥 이거다. 정부가 혼자 결정하고 지시하는 게 아니라, 기업, 시민단체, 지역 주민, 전문가까지 같이 참여해서 문제를 풀자는 구조다.
핵심은 수직이 아니라 수평 구조라는 거다. 정부는 지휘관이 아니라 ‘조정자’ 역할을 한다. 갈등이 생기면 중재하고, 서로의 정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론상으로 보면 꽤 이상적이다. 현실에선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방향은 맞다고 본다. 왜냐하면 문제 자체가 이제 너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의 적용, 가능성은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네트워크 거버넌스와 비슷한 사례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도시 재생 사업에서 주민 참여를 늘린다든지, 환경 정책에서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협의체를 만드는 방식들이다.
물론 실패 사례도 많다. 겉으로만 ‘참여’고 실제 결정은 위에서 다 하는 경우, 형식적인 공청회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 이러면 오히려 신뢰만 더 깨진다. 그래서 중요한 건 “진짜 권한을 나누느냐”다. 말만 참여가 아니라, 결정 구조에 실질적으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필요한 변화, 결국은 구조 문제

나는 이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한국 사회가 갈림길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정부도, 시장도, 시민도 각자 자기 역할만 하려는 시대가 아니라, 얽히는 방식이 바뀌어야 하는 시점이다.
그래서 중요한 건 세 가지다.
첫째, 법과 제도가 참여 구조를 뒷받침해야 한다.
둘째, 시민들도 단순 비판자가 아니라 참여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셋째, 정부 스스로가 권한을 일부 내려놓을 용기를 가져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이게 쉽겠냐 싶다. 인간적으로 다들 자기 영역을 지키고 싶어하니까. 그래도 방향 자체는 이쪽밖에 없어 보인다.
지금처럼 정부 욕, 시장 욕만 하다가 끝나는 구조로는 답이 안 나온다. 결국 우리 사회가 ‘협력하는 방식’을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하느냐, 그게 네트워크 거버넌스 논의의 핵심이다.

이건 학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어떤 사회에서 살 거냐의 문제다. 그래서 더 중요한 거고, 더 냉정하게 볼 필요도 있다고 느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