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빚이 무서웠고, 지금은 집값이 더 무섭다
3줄 요약
그때 대출이 무서워서 집을 안 샀던 선택을 다들 후회하고 있다.
지금 보면 대출도 자산이었고,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었다.
결국 집은 용기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와 타이밍의 문제였다.
■그때는 왜 그렇게 무서웠을까
요즘 스레드나 커뮤니티 보면 똑같은 이야기들이 계속 올라온다. “그때 대출 받아서 집 샀어야 했다”는 말. 사실 나도 딱 그 마음이다. 그때는 빚이 너무 크게 느껴졌고, 몇 천만 원, 몇 억이라는 숫자가 감당 안 될 것 같았다. 매달 이자 나가는 것도 두려웠고, 혹시 직장에 변수가 생기면 어쩌나, 집값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이 먼저였다. 근데 지금 와서 보면, 그때의 빚보다 지금의 집값이 훨씬 더 무섭다. 그때는 선택할 수 있는 기회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 기회 자체가 너무 멀어져 버렸다는 느낌이다.
■지금 사람들 공감 포인트가 똑같다
댓글들 보면 대부분 비슷하다. “2016년에 4억대 아파트 지금 9억 됐다”, “이사 갈 때 그냥 그 집을 샀어야 했다”, “조금만 더 빌렸으면 됐는데…” 이런 이야기들. 다들 상황이 완전히 나쁘지는 않았는데, 단지 겁이 나서, 혹은 정보가 부족해서 한 발 못 나간 거다. 나도 그때 주변에서 ‘집은 무조건 사야 된다’는 말 들었지만, 괜히 리스크 감수하는 사람 같아서 못했다. 지금 보니 그 사람들이 괜히 한 말이 아니었더라.
■대출도 자산이라는 말의 의미
댓글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예전에 기업대출 금리가 거의 0%대일 때 상사들이 “대출은 복지다”라고 했다는 이야기. 그때는 그게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맞는 말이다. 인플레이션 시대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자산은 올라간다. 결국 고정금리로 빌린 돈은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이 줄어든다. 반대로, 현금만 들고 있으면 집값 상승을 그대로 맞게 된다. 그걸 몰랐다는 게 아쉽고, 솔직히 그때 아무도 정확하게 가르쳐주지 않았다는 것도 아쉽다.
■그 시절과 지금은 다르다
예전엔 매매계약서 들고 은행 가면 대출이 relatively 쉽게 나왔다고들 한다. 지금은 DSR, 규제, 서류, 소득 다 따진다. 대출 자체가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졌고, 그래서 후회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땐 열려 있었는데 지금은 문이 좁아진 느낌. 그래서 다들 “그때 왜 못 했을까”라는 말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미 지난 선택을 되돌릴 순 없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후회를 그냥 감정으로만 두느냐, 다음 선택을 위한 데이터로 쓰느냐다. 앞으로 또 기회가 올 수도 있고, 또 비슷한 선택의 순간이 생길 수도 있다. 그때는 이번처럼 겁만 먹고 물러나지 않으려고 한다. 콱 질러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최소한 구조는 이해하고 판단해야겠다는 거다. 대출도 무조건 나쁜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잘 쓰면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걸 이제라도 알았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솔직히 말하면, 글 쓰면서도 좀 씁쓸하다. 그래도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보니, 나만 바보 같았던 건 아닌가 싶어서 그건 좀 위로 된다. 인생 참, 타이밍이 어렵다. 그런데 그 타이밍을 만드는 건 결국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느냐인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더 공부하게 된다. 예전처럼 무작정 겁먹지 않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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