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 해보고 느낀 현실적인 이야기
3줄 요약
육체노동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고, 건강과 사고방식까지 바꿔놓는다.
단기 목돈 모으기에는 좋지만 장기적으로 할 일은 아니라는 걸 크게 느꼈다.
그래도 젊을 때 한 번쯤은 해보는 경험 자체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가다를 시작한 이유
가끔 그런 생각 들잖아요. “내가 지금 하는 일이 고된 거 맞나?” “다른 일은 어떨까?”
그래서 직접 몸을 써보는 노가다 일을 경험해봤습니다. 단기적으로 돈을 모으기엔 괜찮다는 얘기도 많고, 내가 하는 일의 소중함을 느끼기에 좋다는 말도 들었거든요.
일단 느낀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생각 이상이었습니다. 여기엔 좋은 점도 나쁜 점도 확실히 있었어요.
■일이 ‘항상 있는 건 아니다’
막연히 가면 일은 주겠지? 생각했는데, 전혀 아닙니다.
일이 없으면 새벽같이 인력사무소에 가 있어야 하고, 그마저도 배정이 안 되면 그냥 빈손으로 돌아오는 날도 많습니다.
그래서 “몸만 쓰면 돈 벌 수 있다”는 생각이 얼마나 순진한 건지 깨달았어요.
■육체노동은 예상보다 훨씬 힘들다
몸을 쓰는 일이 힘들다는 건 당연히 알았지만, 막상 해보니 다른 차원의 피로가 있습니다.
초반 며칠은 허리가 매일 아프고, 몸이 천근만근.
“아, 진짜 집에서 가만히 있는 게 쉬운 게 아니었구나” 이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날씨가 곧 환경이다
더우면 더운데서, 추우면 추운데서.
선풍기나 난방 같은 건 당연히 없습니다.
추운 날엔 멈춰 서 있어도 힘들고, 더운 날엔 숨쉬는 것조차 버거울 때가 있어요.
■건강이 서서히 무너지는 느낌
가장 무서웠던 건 몸이 아니라 건강이었습니다.
현장 먼지, 미세먼지에 하루 종일 노출되고, 마스크 착용도 한계가 있으니 건강이 금방 망가지는 느낌이랄까…
이 일을 오래 하면 정말 몸이 상하겠다는 걸 피부로 느꼈습니다.
■노가다는 ‘즉시 보상’의 중독
일당이 바로 들어오니 돈 버는 맛이 있습니다.
“오늘 일한 만큼 바로 통장에 들어온다”
이게 진짜 중독이 되더라고요.
짧은 시간 일하고 일당을 많이 받으면 묘하게 더 뿌듯한데, 이 감정이 다른 일을 시작하기 어렵게 만드는 면도 있어요.
즉시 보상이라는 강한 끌림이 생깁니다.
■사고방식의 변화
한두 번 해보면 수동적으로 변합니다.
일을 잘해도 못해도 같은 일당이니, ‘적당히만 하자’라는 쪽으로 마음이 기웁니다.
내가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시간만 메우면 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이 사고체계가 익숙해지면 정말 위험하다는 걸 느꼈어요.
■다른 일을 할 체력도, 의지도 사라진다
집에 오면 밥 먹는 것도 힘들 정도로 몸이 녹초가 됩니다.
운동, 공부, 투자 공부, 집안일…
이런 건 생각조차 못 합니다.
그냥 씻고 누우면 바로 이상세계로.
이래서 노가다만 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이해했습니다.
생활 패턴 자체가 ‘생존 모드’로 변해버려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
5~60대 아저씨들도 정말 부지런하시고 성실하십니다.
그런데 욕설이 거의 일상이고, 담배 피우는 사람도 많아요.
서로 감정교류보다는 그냥 각자 할 일만 하는 분위기.
좋고 나쁘고를 떠나 그냥 그런 문화가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였어요.
■현장은 늘 위험하다
조금만 실수하면 크게 다칠 수 있고, 정말 잘못하면 가족 얼굴도 못 볼 수 있겠구나…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더라고요.
현장은 언제든 사고가 난다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기술에 대한 환상도 사라짐
“기술 배우면 안정적이다”라는 말,
막상 현장에서 보면 기술자들도 절대 쉽지 않습니다.
기술자라고 돈을 잘 버는 것도 아니고, 몸과 정신이 다 소모되더라고요.
그래서 부모님이 왜 공부하라 했는지 조금 알겠더라구요.
■그래도 얻은 건 있다
노가다를 해보니,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겠고
“젊었을 때 한 번쯤 몸 써보는 건 진짜 큰 경험이다”
이 말, 이해가 됩니다.
단기간 돈을 모으기엔 좋습니다.
특히 여행 자금이나 창업 자금을 마련할 때는 효율적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다른 일의 소중함을 배우는 데도 정말 도움이 됩니다.
또, 아무 데서도 나를 받아주지 않을 때
그래도 ‘가면 시켜주는 일’이 있다는 건
사회적 안전망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나는 이렇게 느꼈다
요약하면,
“단기 경험은 추천하지만 장기 직업으로는 비추천.”
건강이 무너지기 전에 빨리 빠져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내 일이 조금은 힘들더라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덜하다면
그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 느끼게 됩니다.
무조건 나쁘다, 좋다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세계가 있다는 걸 몸으로 배웠다는 데 의미가 컸습니다.
내가 느낀 걸 한마디로 말하면
“노가다를 해보면 삶을 다시 보게 된다”
이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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