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사 준비하면서 버릴 것, 팔 것, 들고 갈 것 정리해봤다

날아라쥐도리 2025. 11. 1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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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준비하면서 버릴 것, 팔 것, 들고 갈 것 정리해봤다

3줄요약

이사할 땐 짐 줄이기가 반이다.
4년 된 세탁기는 팔고, 냉장고는 들고 가는 게 현실적으로 맞다.
공간·비용·편의 다 따져보면 깔끔한 정리 기준이 생긴다.



이사를 준비하다 보면 짐 정리보다 더 힘든 게 ‘뭘 버리고, 뭘 가져가야 할지’ 결정하는 거다. 막상 하나씩 들춰보면 다 쓸 것 같고, 또 버리기엔 아깝고. 그런데 경험상 이사할 때 과감하게 줄인 짐이 많을수록, 새집 들어가서 정리도 깔끔하고 마음도 편하다.

이번에 나도 이사하면서 짐 정리를 시작했는데, 안 입는 옷부터 시작했다. 옷장 안에 ‘언젠간 입겠지’ 했던 옷들이 수두룩한데, 결국 1년 넘게 한 번도 안 입은 건 앞으로도 안 입는다. 특히 오래된 이불, 베개, 수건, 발매트 이런 건 새집에 가져가면 공기까지 답답해지는 느낌이라 아예 교체하기로 했다. 세탁실 쪽도 마찬가지다. 오래된 걸레나 행주, 녹슨 옷걸이, 변색된 수납통은 그냥 버리는 게 낫다.



세탁기, 들고 갈까 팔까 고민 끝


우리 집 세탁기는 이사 올 때 샀던 9kg짜리 작은 일반세탁기다. 10만원쯤 주고 샀고, 지금 4년 정도 썼다. 처음엔 그냥 들고 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따져보니 팔고 가는 게 훨씬 낫다.

이사비에 운반비나 설치비가 따로 붙지 않는다고 해도, 세탁기 자체가 오래되면 내부 통에 세제 찌꺼기나 곰팡이도 끼고, 물 빠지는 호스 위치가 새집이랑 안 맞을 수도 있다. 게다가 일반세탁기 수명이 보통 6~7년이라, 남은 수명이 2~3년 정도다. 결국 1~2년 안에 또 새로 사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럴 바엔 이참에 당근에 싸게 팔고 새로 들이는 게 낫다.

요즘 20만 원대에도 에너지효율 좋은 미니세탁기 많고, 새집 분위기에 맞는 깔끔한 디자인도 다양하다. 기존 세탁기는 당근마켓에 3~5만 원 정도면 금방 나가니, 버리는 대신 ‘청소비+폐기비’ 절약하는 셈이다. 개인적으로는 짐도 줄고, 새집 첫 세탁부터 깨끗하게 시작할 수 있어서 훨씬 속이 시원했다.


냉장고는 들고 가라, 아깝다


반면 냉장고는 완전히 다른 얘기다. 우리 집 냉장고는 2021년에 산 삼성 306L짜리 모델인데, 아직도 상태가 아주 좋다. 인버터 컴프레서라 조용하고, 전기세도 한 달 2천 원 남짓밖에 안 나와서 부담도 없다. 이런 건 팔기엔 아깝고, 들고 가는 게 훨씬 이득이다.

냉장고는 설치비도 거의 없고, 이사 후 바로 꽂아서 쓸 수 있으니까 운반 부담도 적다. 다만 새집 주방 구조가 빌트인이라 공간이 안 맞으면, 다용도실이나 베란다에 서브 냉장고로 두면 된다. 요즘은 가족이 늘거나 반찬이 많을수록 서브 냉장고 하나 있으면 생활이 진짜 편하다. 음료, 아이 간식, 냉동식품 전용으로 쓰면 본 냉장고 문 여닫는 횟수도 줄어서 전기 효율까지 좋아진다.



결국 이번 이사에서 내 결론은 이거다.
냉장고는 들고 가고, 세탁기는 팔고 가라.
버리고 가는 게 아깝다고 생각될 땐, 그 물건을 새집에서도 당장 쓸지 한번 상상해보면 답이 나온다. 이사는 단순히 짐 옮기는 일이 아니라, 생활을 새로 정돈하는 기회다. 짐이 가벼워야 마음도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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