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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 대형 평수, 왜 요즘 인기가 없을까? 관리비보다 더 큰 이유들

날아라쥐도리 2025. 10. 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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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 대형 평수, 왜 요즘 인기가 없을까? 관리비보다 더 큰 이유들

핵심요약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 구축 대형 평수가 잘 안 팔린다는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그 이유를 단순히 ‘관리비 부담’으로만 볼 수는 없다. 핵심은 수요층의 축소, 재건축 가능성의 차이, 지역별 구매력, 그리고 환금성 문제에 있다. 반면, 실거주 관점에서는 여전히 대형 평수의 장점이 뚜렷하다. 앞으로는 공급 부족과 희소성으로 인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

본문

최근 부동산 커뮤니티를 보면 “구축 대형 평수는 왜 인기가 없을까?”라는 질문이 자주 보인다. 과거에는 넓은 평형이 부와 여유의 상징이었다면, 지금은 중소형 위주의 실수요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 변화는 단순히 ‘관리비가 비싸서’라는 이유 하나로 설명되기엔 부족하다.

먼저 가장 큰 이유는 구매력의 한계다.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59㎡가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이유는 실수요자 대부분이 그 가격대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40평 이상 대형 평수는 매매가뿐 아니라 취득세, 보유세, 인테리어 비용까지 부담이 훨씬 크다. 결국 수요가 줄어드는 건 ‘인기가 없는 것’이 아니라 ‘돈이 부족한 것’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두 번째로는 관리비와 유지비 문제다.
대형 평수는 단순히 면적이 넓은 만큼 공용 관리비, 난방비, 전기료 등이 높게 나온다. 특히 구축의 경우 단열 성능이 떨어져 냉난방비가 더 부담스럽다. 실거주자 입장에서는 관리비가 매달 20만~30만 원 이상 더 나가기도 하니, 부담이 적지 않다. 게다가 세입자 입장에서도 이런 관리비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리 없다.

세 번째는 재건축 가능성의 차이다.
같은 구축이라도 재건축이 가능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대형 평수는 완전히 다른 자산이다. 재건축이 유력한 강남, 잠실, 목동 같은 곳에서는 오히려 대형 평형이 더 비싸다. 이유는 단순하다. 대형 평수일수록 대지지분이 많고, 향후 재건축 시 더 큰 권리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외곽 지역이나 재건축이 불가능한 단지는 그저 관리비만 많이 드는 집으로 남는다.

네 번째는 환금성과 세대 구성의 변화다.
최근 몇 년 사이 1~2인 가구가 급격히 늘었다. 이제 4인 가족은 더 이상 ‘표준 가족’이 아니다. 작은 집을 선호하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큰 평수는 자연스럽게 거래 속도가 떨어진다. 특히 실거주보다는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은 언제든 팔기 쉬운 국평을 선호한다.

그렇다고 해서 대형 평수가 나쁜 선택인 건 아니다.
오히려 실거주 관점에서는 압도적인 편의성을 제공한다. 넓은 거실, 여유 있는 방 배치, 수납공간, 그리고 소음 간섭이 적은 구조는 작은 평형에서 느끼기 어려운 장점이다. “관리비 몇십만 원 차이로 얻는 쾌적함은 크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가족 구성원이 많거나 오랫동안 한곳에 머무를 계획이 있다면, 대형 평수는 분명 가치 있는 선택이다.

또한 공급 구조상 대형 평수는 점점 희소해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공급된 신규 아파트의 대부분이 84㎡ 이하 중소형 위주다. 대형 평형은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건설사들이 잘 짓지 않는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대형 아파트는 줄어들고, 재건축 이후엔 ‘프리미엄 주거공간’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정리하자면, 구축 대형 평수가 인기가 없는 이유는 단순한 관리비 문제가 아니다.
시장 내 수요층의 축소, 자금 여력 부족, 재건축 기대감의 차이, 그리고 거래 유동성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실거주 관점에서는 여전히 넓은 평형의 쾌적함이 크고, 장기적으로는 공급 희소성에 따른 가치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즉, 투자 목적이라면 국평이, 거주 목적이라면 대형이 맞다.
지금 당장은 거래가 느릴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큰 집의 가치’는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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