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육아

11개월 아기, 이유식 거부는 왜 갑자기 시작될까?

날아라쥐도리 2025. 9. 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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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아기, 이유식 거부는 왜 갑자기 시작될까?

핵심요약

잘 먹던 11개월 아기가 갑자기 이유식을 거부하고 하루 종일 130ml밖에 먹지 않는 상황이 고민이라는 사연이 올라왔다. 엄마는 밥을 뱉고 던지는 아기 앞에서 속상함을 토로했으며, 다른 엄마들은 ‘밥태기’ 가능성과 함께 간식 끊기, 기다려주기, 반유아식 시도 등을 조언했다. 육아에 정답은 없지만, 함께 공감하고 기다려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주는 사례다.



"이틀 뒤면 11개월 되는 아기예요. 원래 진짜 잘 먹던 아기였는데, 일주일 전부터 이유식을 점점 안 먹더니 어제 오늘은 그냥 입에 넣으면 뱉고 던져요."
이렇게 시작된 글에는 이유식 전쟁을 겪고 있는 엄마의 절박한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11.5kg의 통통한 체격을 가진 아기지만, 하루 세 번 180ml씩 잘 먹던 이유식을 갑자기 거부하고, 분유조차 더 먹지 않는 상황. 엄마는 억지로 먹였다가 토하는 모습에 죄책감도 느꼈고, 하루 겨우 130ml 먹인 날엔 자괴감까지 들었다고 한다. 하루 종일 먹는 걸 밀어붙이기보단 그냥 굶겨야 하나, 이럴 땐 어쩌면 좋을까, 조언을 구하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댓글 반응은 예상 외로 따뜻했다. "밥태기일 수 있어요", "그럴 땐 그냥 분유만 주고 기다려보세요", "간식은 끊고, 식사시간이 즐겁게 느껴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등 각자의 육아 경험이 녹아든 조언들이 이어졌다.
어떤 엄마는 "저도 같은 상황이에요. 저번 주부터 완전 전쟁이에요. 그래서 반유아식으로 전환했어요. 어른밥을 조금씩 먹이기 시작했더니 그나마 예전보다 낫더라고요"라고 했고, 또 다른 엄마는 "저희 아기도 먹는 걸 뭉개고 장난치고 놀아요. 아침은 잘 먹는데 점심 저녁은 거의 안 먹어요"라고 비슷한 사례를 공유해줬다.

이 글을 쓴 엄마도 그런 조언에 위로를 받았는지 댓글로 "간식은 끊는 게 맞겠네요. 안 먹어도 혼내지 않기로 다짐해야겠어요", "정말 밥시간 다가오면 한숨부터 나와요. 근데 그래도 기다려봐야겠죠"라며 스스로를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육아에 정답은 없다’는 말이 절절하게 와닿는 순간이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아이가 이유식을 거부하면서도 분유 섭취량이 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배고픔 때문이 아니라, 시기적인 입맛 변화나 감각적 자극의 변화에 따른 ‘밥태기’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생후 10\~12개월 사이 아기들이 이유식을 거부하거나 식욕이 줄어드는 현상은 흔하다. 새로운 음식 질감에 대한 거부감, 이앓이, 혹은 자율성이 커지는 시기와 맞물려 이유식에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다.

엄마 입장에선 분명 속상하고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기가 매 끼니를 완벽하게 챙겨 먹지 않아도 괜찮다고 믿고, 간식은 중단하되 강요 없이 식탁에 앉아 있는 시간을 꾸준히 유지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사에 대한 부담보다는 ‘같이 앉아 있는 시간’이 먼저인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엄마의 마음이다. "진짜 드럽게 안 먹어서 내가 다 배고픈 기분"이라는 말은 육아의 현실을 보여주는 솔직한 고백이다. 누군가는 이런 순간들을 지나 ‘그때 그랬었지’라며 추억할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너무 힘든 전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럴 땐 같은 처지의 엄마들과 나누는 몇 마디가 큰 위로가 된다.

육아는 정말 ‘혼자 하는 게 아니구나’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사연이었다. 이유식을 던지는 아기 앞에서 울컥한 마음을 누르며, 오늘도 묵묵히 밥숟갈을 드는 모든 부모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육아하는 모든 부모님께 응원의 메세지를 전한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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