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트리니원, 방배 주민이 느끼는 답답함과 서울 고층화의 현실
핵심내용
반포 트리니원이 올라가면서 방배 주민들 사이에서 “방배로를 가로막는 흉물 같다”는 불만이 나왔다. 하지만 댓글에서는 서울 어디나 마찬가지라는 반응과 신축 프리미엄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맞섰다. 결국 이는 고층 아파트가 일상이 된 서울의 주거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요즘 반포 트리니원 아파트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벌써 고층 건물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방배동에 사는 주민 입장에서 보면 이 장면이 꼭 반갑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실제로 카페 글쓴이는 “방배로를 정면으로 가로막아 혈이 막히는 느낌이다”, “흉물스럽다”라는 표현까지 쓰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트리니원 고층 세대에서 내려다보는 뷰는 웅장하겠지만, 반대로 방배로를 지나는 주민 입장에서는 위압적이고 불편하다는 얘기였다. 특히 삼호, 신삼호 아파트 주민들은 시야가 가려져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한 댓글 반응은 다양했다. 먼저 “어차피 삼호 신삼호 재건축되면 결국 앞뒤로 막히는 건 똑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즉 지금은 방배 주민이 트리니원을 두고 불만을 말하지만, 언젠가는 신삼호도 49층 재건축으로 들어서면서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는 얘기다. 한강이 영구적으로 시야에 확보되는 아파트가 특별히 비싼 이유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 막힘 없는 뷰는 한정적이니 희소성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서울의 모든 재건축 단지가 결국은 서로의 뷰를 가리며 들어선다. 방배5구역도 고층으로 올라가면서 관악산 뷰를 다 가려버렸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로 아파트 고층화는 방배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상적인 풍경이다. 누군가는 이 과정을 두고 “결국 도시는 고층 숲으로 변하고, 언젠가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또 누군가는 “이게 현실이고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였다.
흥미로운 건 풍수 개념을 끌어와 “혈을 막는다”는 표현을 쓴 부분이었다. 이를 두고 “무섭다”, “과한 표현이다”라는 반응이 있었지만, 반대로 “오히려 멋있어 보인다”는 댓글도 달렸다. 관점 차이가 뚜렷하게 갈린 셈이다.
한편 긍정적인 시각도 눈에 띄었다. “방배와 맞닿은 곳에 하이엔드 신축이 들어서면 결국 방배동도 덕을 본다”는 주장이었다. 고급 신축 아파트가 들어오면 상권도 활성화되고 지가도 자연스럽게 오르니, 장기적으로는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반포가 평지라 초고층이 크게 위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었고, “지금은 답답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것”이라며 담담히 받아들이는 댓글도 있었다.
결국 이 논쟁은 아파트를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인식이 생긴다는 걸 보여준다. 방배 주민 입장에서는 길을 가로막는 흉물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트리니원 입주민이 되면 전혀 다른 평가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또 한편으로는 서울 전체가 이미 이런 고층화 흐름 속에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단지를 흉물이라 지적하기도 애매하다.
정리하자면, 반포 트리니원은 방배 주민들에게는 답답한 벽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부동산 시장과 도시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는 신축 프리미엄과 지역 가치 상승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누군가에겐 흉물이고, 누군가에겐 자산이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서울 아파트 풍경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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