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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초와 파크리오, 잠래아 갈등의 본질은 무엇인가

날아라쥐도리 2025. 8. 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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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초와 파크리오, 잠래아 갈등의 본질은 무엇인가

핵심요약

잠실초 배정을 둘러싼 파크리오와 잠래아 주민 간의 갈등은 단순히 "누가 학교를 쓰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잠래아 측의 초등학교 부지 미제공, 기존 학교의 과밀 문제, 파크리오 학부모들의 증축 반대, 그리고 교육청의 미흡한 대응이 얽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특정 단지의 이해득실을 넘어, 잠실4동 전체의 교육 환경 개선이라는 큰 틀에서 중장기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최근 부동산 카페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 중 하나가 바로 송파구 잠실초 배정 문제다. 글의 발단은 “잠실초는 파크리오의 것이 아니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이었다. 작성자는 파크리오 학생들은 단지 내 잠현초를 이용하면 되고, 잠래아(옛 진주아파트 재건축 단지, 잠실르엘) 학생들이 잠실초를 배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글은 곧바로 논쟁의 불씨가 되어 수십 개의 댓글로 이어졌다.

먼저 파크리오 학부모들의 입장은 분명하다. 단지 내 잠현초가 있기는 하지만 이미 과밀이고, 잠실초와 분산 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잠래아가 학교 부지를 내놓지 않고 기존 학교를 활용하려는 점이 불합리하다는 불만이 크다. 실제로 주변 학교들은 이미 증축과 모듈러 교실 설치 이야기가 나올 만큼 포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반복되니, 파크리오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이다.

반대로 잠래아 측을 대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교육청 판단에 따라 신설 필요성이 없어서 안 지은 것”이라 설명한다. 더 나아가, 과거 파크리오 학부모들이 잠실초 증축 설명회를 물리적으로 방해해 지금까지 대책이 늦어졌다고 반박한다. 잠실초는 특정 단지의 소유물이 아니라 지역 공동 자원이며, 잠래아 아이들이 다니는 것도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중간에서 제3자의 시각을 내는 주민들도 있다. 이들은 “서로 싸우는 게 본질이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교육청이 중학교 신설이나 장기적 교육 인프라 확충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고, 오직 초등학교 증축에만 매달린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실제로 파크리오 주민들의 오랜 민원은 단지 내 중학교 신설이었지만, 이 부분은 수년째 묵묵부답이었다. 그러다 잠래아 입주 시점에 맞춰 초등학교 증축 이야기만 나오니 파크리오가 강하게 반대했던 배경이 된 셈이다.

갈등은 겉으로 보면 "잠실초는 누구 몫이냐"라는 단순한 문제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훨씬 복잡하다. 잠래아의 학교 미설립 결정, 파크리오의 증축 반대, 교육청의 소극적 태도, 그리고 이미 과밀한 잠실권 학교 현실이 얽혀 있다. 여기에 "중학교 신설"이라는 더 근본적인 과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초등학교 배정 문제만 표면화되니, 갈등은 감정싸움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 문제는 파크리오나 잠래아 어느 한쪽이 양보한다고 쉽게 해결될 성격이 아니다. 교육청이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고, 장기적으로는 잠실4동 전체 교육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초·중학교 신설을 추진해야 한다. 주민들도 단지별 이익이 아니라 아이들의 학습 환경 개선이라는 큰 틀에서 협력해야 한다. 지금처럼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다 보면, 정작 피해를 보는 것은 아이들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사태는 교육 인프라 확충 문제를 소홀히 한 결과가 얼마나 큰 사회적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학교는 특정 단지의 전유물이 아니라 지역 전체의 공공 자원이다. 파크리오와 잠래아 모두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최종 해법은 "누구의 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함께 나눌 것이냐"에 있다. 이 논의가 감정싸움으로 끝나지 않고, 아이들을 위한 합리적인 해결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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