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삶, 스토아학파 철학이란?
우리는 매일 수많은 감정의 파도 속에서 살아간다. 기쁨, 분노, 불안, 후회, 질투… 감정은 인간에게 필수적인 요소지만, 동시에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이런 인간 감정의 지배로부터 벗어나 평온하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했던 철학자들이 있었다. 그들이 바로 스토아학파다.
스토아학파는 무엇인가?
스토아학파는 기원전 3세기경, 키프로스 섬 출신의 철학자 제논(Zeno of Citium)이 아테네에서 처음 세운 철학 학파다. 그가 강의를 했던 장소가 '스토아 포이킬레(Stoa Poikile)', 즉 '채색된 주랑'이라는 건물이라서 스토아학파라는 이름이 붙었다.
스토아학파는 단순한 철학적 이론에 그치지 않고, 삶의 방식을 중시했다. 그들은 이론보다 실천을 강조했고, 철학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고통에서 벗어나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윤리적으로 살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
자연에 따르라
스토아학파의 가장 중요한 철학적 원칙 중 하나는 바로 "자연에 따라 살아라(Live according to nature)"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연'은 단순히 동식물이나 환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이 지배하는 우주의 질서를 뜻한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이유가 있으며, 우리는 그 흐름을 받아들이고 순응해야 한다고 보았다. 즉, 운명을 거부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이성적인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라
스토아철학에서 가장 실용적인 조언은 바로 이 문장에 담겨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과 태도만큼은 통제할 수 있다."
이를 대표적으로 강조한 인물이 바로 에픽테토스(Epictetus)다. 그는 노예 출신 철학자였지만, 인간은 자유로운 의지를 가졌으며, 외부 상황이 아닌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비가 오는 날씨나 타인의 말, 질병, 죽음 같은 것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해 화를 낼지, 수용할지는 우리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덕이야말로 유일한 선
스토아학파는 덕(virtue), 즉 용기, 절제, 지혜, 정의를 갖춘 삶이야말로 인간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라고 믿었다. 그 외의 부, 명예, 쾌락, 건강 등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상관없는 것들, 즉 '무관심한 것(indifferents)'으로 여겼다.
이러한 시각은 매우 급진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내면의 성숙함이 외부의 조건보다 훨씬 중요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도덕적으로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와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는 믿음이었다.
스토아학파 철학자들
스토아학파를 대표하는 철학자는 세 명이다.
첫째, 제논(Zeno)은 스토아철학의 창시자로서 그 기초를 다졌다.
둘째, 에픽테토스(Epictetus)는 실천 중심의 철학을 강조하며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는 사상을 전파했다.
셋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는 로마 황제이자 철학자로서 자신의 철학을 《명상록(Meditations)》이라는 글로 남겼고, 실제 통치에 철학을 접목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들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자기계발서처럼 읽히며,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의 스토아철학
놀랍게도 스토아철학은 2천 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진 현대 사회에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줄이고 마음의 중심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의 경영자들, 운동선수, 군인, 심리치료사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스토아철학의 실천법을 활용하고 있다.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로서 스토아철학은 그 어느 때보다 실용적이다.
맺으며
스토아철학은 단지 고대의 사상이 아니다. 그것은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고 이성적으로 살아가기’, ‘불확실한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기’,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라는 삶의 태도를 제안하는 철학이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세상에서, 스토아학파는 우리에게 조용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말한다.
"흔들리지 말고, 올바르게 살아가라."
'인문. 사회. 교육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지방자치와 주민참여: 참여 민주주의를 향한 실천과 과제 (5) | 2025.06.02 |
|---|---|
|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이론적 기초와 실제 적용 절차 (5) | 2025.06.02 |
| 형식적 의미의 사회복지법과 실질적 의미의 사회복지법에 대하여 서술하시오 (2) | 2025.06.02 |
| 미움받을 용기 독후감 - 미움받을 용기 줄거리 소개 및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과 나의생각 / 미움받을 용기 비평 및 읽고나서 느낀점 (3) | 2025.06.02 |
| 총균쇠 독후감 총균쇠 줄거리 소개 및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과 나의생각 / 총균쇠 비평 및 읽고나서 느낀점 (3) | 2025.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