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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허브, 정말 필요할까?

날아라쥐도리 2025. 5. 21.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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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허브, 정말 필요할까?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다 보면 충전기, 마우스, 키보드, 외장하드 등 연결해야 할 기기가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요즘 노트북은 점점 더 얇고 가벼워지면서 USB 포트 수가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럴 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USB 허브입니다. 그렇다면 USB 허브는 누구에게, 언제 필요할까요?


USB 허브는 쉽게 말해 하나의 USB 포트를 여러 개로 나눠주는 장치입니다. 노트북에 허브를 연결하면 부족한 포트를 확장해 여러 장치를 동시에 쓸 수 있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외장하드, 무선마우스 리시버, USB 메모리, 프린터 등을 한꺼번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요즘 허브는 단순히 USB-A 포트만 늘려주는 게 아니라 HDMI, SD카드 슬롯, USB-C 충전 포트까지 포함된 멀티 허브 형태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맥북이나 울트라북처럼 포트 수가 적은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허브는 사실상 필수품에 가깝습니다. 화상회의 중 웹캠, 마이크, 무선 키보드, 외장 저장장치를 동시에 연결해야 하는 상황도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진이나 영상을 자주 다루는 사람이라면 SD카드 슬롯이 있는 허브는 훨씬 더 편리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USB 허브가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데스크탑 PC처럼 포트가 충분한 환경이라면 굳이 허브를 따로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단순한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 위주로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포트 부족을 느낄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허브를 사더라도 거의 쓰지 않을 수 있습니다.

USB 허브를 선택할 때는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전력 공급 방식입니다. 전원을 따로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버스 파워’ 허브는 간편하지만, 전력이 부족해 외장하드 같은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면 오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면 전원 어댑터를 따로 연결하는 ‘셀프 파워’ 방식은 더 안정적이지만, 전원선을 따로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둘째는 허브의 전송 속도입니다. USB 2.0, 3.0, 3.1 등 표준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속도에 맞는 허브를 골라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고화질 영상을 외장 SSD로 자주 옮기는 사람이라면 USB 3.1 이상을 지원하는 허브가 필요합니다. 반면 단순한 마우스나 키보드 연결용이라면 2.0으로도 충분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제품의 안정성과 브랜드입니다. 허브는 여러 기기의 연결을 한꺼번에 책임지는 만큼, 저가형 제품보다는 안정성이 검증된 브랜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발열 문제나 간헐적인 연결 끊김은 작업에 큰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USB 허브는 ‘필요한 사람에게는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본인의 작업 환경과 기기 구성에 따라 필요성을 판단하고, 용도에 맞는 제품을 잘 선택한다면 훨씬 효율적인 디지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무턱대고 사기보다는, 진짜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보는 것이 USB 허브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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