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회비 있는 모임에서 개인 돈 쓰는 게 맞을까 – 돈이 아니라 마음이 문제였다

날아라쥐도리 2025. 11. 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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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 있는 모임에서 개인 돈 쓰는 게 맞을까 – 돈이 아니라 마음이 문제였다

3줄 요약

회비가 있는 모임에서는 공식 비용은 회비로 쓰는 게 기본이다.
개인 지출은 어디까지나 자발적일 때만 의미가 있다.
눈치를 당연하게 주는 순간, 그 모임은 이미 돈 때문에 금이 가기 시작한 상태다.

■ 회비가 있는데, 왜 또 사야 하나라는 의문

처음엔 그냥 저도 그랬어요. 모임에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자연스럽게 한 사람이 계산하는 분위기. 근데 회비까지 꼬박꼬박 내고 있는 모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회비가 있는데 왜 개인 돈을 또 써야 하지?” 이 질문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더라고요.
저는 따로 약속 잡아서 만나거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땐 먼저 지갑을 여는 편이에요. 그건 제 마음이니까요. 근데 정기 모임에서, 그것도 다 같이 내는 회비가 있는데도, 누군가가 개인 지출을 당연하게 기대하는 분위기가 되면 솔직히 기분이 좀 복잡해집니다. 돈의 문제가 아니라, 기준의 문제 같더라고요.

■ 실제 댓글 반응에서 느낀 분위기

이번에 카페 글을 보면서 느낀 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저랑 비슷하게 느끼고 계시다는 거였어요. “회비 있는 모임은 회비로 쓰는 게 기본이다”, “개인 돈은 자발적일 때만 의미가 있다”, 이런 의견이 대부분이었죠.
또 인상 깊었던 건, 한 번 봉으로 찍히면 계속 봉이 된다는 댓글이었어요. 딱 와닿더라고요. 처음엔 기분 좋게 썼는데, 나중엔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되면, 그 순간부터는 관계가 아니라 미묘한 거래가 되는 느낌. 그게 제일 싫더라고요.

■ 개인 돈을 써도 되는 경우는 있다

그렇다고해서 개인 돈을 무조건 쓰지 말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내가 승진을 했거나, 작은 성취가 있었거나, 개인적으로 감사한 일이 있을 때, 그 기쁨을 나누고 싶어서 밥을 쏘는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죠. 또는 누군가 경조사를 겪었고, 우리가 부의금이나 축의금을 전달했다면 그 이후 식사를 대접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일 수 있고요.
하지만 여기 중요한 조건이 하나 있어요. ‘내가 진짜 원해서’ 해야 한다는 것. 분위기 때문에, 눈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건 하고 나서 꼭 찝찝함이 남게 되더라고요. 결국 그게 쌓이면 그 모임 자체가 부담이 됩니다.

■ 모임이 오래 가는 구조의 조건

여러 댓글을 보면서 고개 끄덕였던 부분이 또 있어요. 모임은 결국 경제 수준이 비슷해야 오래 간다는 말. 이게 꼭 부자, 가난 얘기가 아니라, 돈을 쓰는 기준이 비슷해야 한다는 뜻 같아요.
누군가는 커피 5천 원이 아무 것도 아닐 수 있고, 누군가에겐 한 번 더 고민하게 되는 돈일 수 있잖아요. 이 간극이 자꾸 벌어지면, 결국 불편해지고, 말 안 해도 분위기로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모임은 대개 돈 문제로 조용히 멀어지죠.

■ 내 선택은 앞으로도 똑같다

저는 앞으로도 회비 있는 모임에서는 공식적인 비용은 회비로 처리할 생각이에요. 제 마음에서 우러날 때만 개인 돈을 쓰고요. 그게 오히려 관계도 오래 가고, 내 마음도 편하더라고요.
혹시라도 누가 “그래도 여유 있잖아요”라며 농담처럼 던진다면, 웃으면서 이렇게 말할 생각입니다. “나도 회비 내는 멤버야. 오늘은 회비로 가자.”
괜히 혼자 마음 쓰고, 나중에 서운해지는 것보다 그게 훨씬 낫지 않을까 싶어요. 결국 모임도 사람 관계고, 돈은 그냥 그걸 드러내는 도구일 뿐이니까요.

■ 결국, 돈보다 중요한 건 기준과 존중

회비 있는 모임에서 개인 지출을 요구하거나 기대하는 분위기. 저는 그게 결국 상대방의 기준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라고 생각해요.
잘 살든 못 살든, 돈을 많이 쓰든 적게 쓰든, 중요한 건 ‘같은 기준’과 ‘서로에 대한 배려’ 아니겠습니까.
괜히 기분 상하면서까지 붙잡고 갈 관계라면, 그건 모임이 아니라 그냥 소모라고 봅니다. 저는 편하게 만나고, 웃고, 가볍게 헤어질 수 있는 모임이 좋아요. 돈은 딱 그 자리에서만 쓰고 끝내는 걸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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