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한 개로 완성한 짬뽕풍 해물 푸실리, 그리고 오트밀 리조또 변신기
3줄요약
1. 푸실리 파스타에 굴, 버섯, 베트남고추, 토마토소스, 그리고 사과 한 개를 깍두기 썰기로 넣었다.
2. 아보카도유로 볶아 느끼함 없이 짬뽕 같은 풍미가 났다.
3. 남은 재료에 오트밀과 우유, 치즈를 넣어 해물 크림리조또로 완성했다.

냉장고에 있던 재료들로 대충 점심이나 해볼까 했다가, 예상치 못한 결과물이 나왔다. 시작은 단순히 푸실리 파스타였는데, 마지막엔 짬뽕 향 나는 해물 파스타로, 그리고 다음 끼엔 오트밀 리조또로까지 이어졌다.
먼저 팬에 아보카도유를 두르고 양파, 팽이버섯, 목이버섯을 볶았다. 향이 고소하게 올라올 때 굴을 넣었더니 바다 냄새가 확 감돌았다. 거기에 베트남고추를 넣자 매운 향이 피어오르며 순식간에 공기가 달라졌다. 토마토 파스타소스를 부으니 붉은빛이 감돌며 딱 짬뽕 베이스 같은 색감이 됐다.
여기까진 평범했는데, 그다음이 신의 한 수였다. 사과 한 개를 깍두기처럼 큼직하게 썰어서 넣었다. 사실 넣기 전엔 ‘이게 어울릴까’ 싶었는데, 볶기 시작하니 사과의 단향이 퍼지면서 토마토의 산미를 부드럽게 잡아줬다. 익은 사과가 살짝 물컹해지면서 소스에 스며들고, 굴과 버섯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단짠·매콤·달콤한 복합적인 맛이 됐다.
한입 먹어보니 진짜로 “짬뽕인데 면이 푸실리인 버전” 같았다. 매콤하고 깊은 맛이 있으면서도 아보카도유 덕분에 느끼하지 않았다. 토마토소스의 시큼함이 사과 덕분에 둥글게 잡혀서, 국물 없는 짬뽕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양이었다. 분명 혼자 먹을 양으로 만들었는데, 결과물은 식당 기준 다섯 그릇 분량. 푸실리가 생각보다 부풀었고, 버섯이랑 굴, 사과가 양을 더 키웠다. 이걸 식당에서 낸다면 1인분에 15,000원씩만 잡아도 7만 원짜리 메뉴가 되는 셈이다. 플레이팅만 조금 예쁘게 하면 브런치카페 메뉴로도 손색없을 듯했다.
남은 소스로 리조또 만들기
남은 소스와 재료를 버리기 아까워서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 푸실리 면은 다 건져내고, 남은 굴과 버섯, 사과, 소스를 냄비에 담았다. 거기에 오트밀 50g과 우유 200ml를 넣고 약불에 천천히 끓였다. 오트밀이 국물을 흡수하면서 점점 걸쭉해지자, 슬라이스 치즈 두 장을 넣어 마무리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처음엔 매콤한 짬뽕 파스타였는데, 이번엔 부드럽고 고소한 크림리조또가 됐다. 굴의 감칠맛과 사과의 은은한 단향이 그대로 살아 있었고, 오트밀 덕분에 식감이 부담스럽지 않았다.
우유와 치즈가 들어가면서 소스가 크리미해졌는데, 남은 매운맛이 살짝 살아 있어서 오히려 중독적인 조합이었다.
재료 하나로 두 끼 해결하기
요리를 하다 보면 늘 느낀다. 정답은 없고, 조합만 있을 뿐이다. 오늘처럼 푸실리 파스타 하나로 짬뽕풍 해물 파스타도 만들고, 남은 재료로 오트밀 리조또까지 해내면 그게 진짜 요리의 재미다.
특히 사과 한 개를 깍두기처럼 넣은 게 핵심이었다. 단맛이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비린맛을 잡아주면서 전체 밸런스를 확 살려줬다. 다음엔 이 레시피를 좀 다듬어서 진짜 메뉴처럼 만들어볼 생각이다.
오늘의 결론은 이거다.
“파스타든 리조또든, 사과 한 개면 요리가 한 단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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