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국민임대, 공공임대, 부동산

입주청소, 왜 관리사무소마다 이렇게 다를까

날아라쥐도리 2025. 9. 3. 10:32
반응형

입주청소, 왜 관리사무소마다 이렇게 다를까

핵심요약

행복주택 입주를 앞둔 한 사례에서, 잔금을 다 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사무소가 입주 전 청소를 절대 허용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발생했다. 일부 단지는 배려 차원에서 임시 키를 불출해 청소를 허용하지만, 어떤 단지는 규정과 업무 편의만 내세우며 거부한다. 결국 같은 LH 주택이라도 관리사무소 재량에 따라 천차만별의 경험을 하게 되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사라는 게 원래 쉽지 않은 일이다. 날짜 맞추는 것도, 짐 정리하는 것도,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업체들과의 조율도 하나하나 신경 쓸 게 많다. 그런데 여기에 관리사무소의 태도까지 변수가 되면 그 피로감은 배가된다. 최근 행복주택 입주를 앞둔 한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해당 입주자는 이미 잔금을 다 납부했고, 기존 거주 중인 국민임대 퇴거일과 행복주택 입주일이 정확히 맞물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잔금을 내고도 바로 입주할 수 없는 이유는 LH 규정 때문이다. 키를 받아버리면 그 시점부터 입주로 간주되는데, 기존 국민임대 계약도 퇴거일이 남아 있으니 중복입주로 처리돼 양쪽 계약이 동시에 취소될 위험이 있다. 결국 퇴거일과 입주일은 꼬박 맞춰야 하고, 그 사이 융통성은 허용되지 않는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입주 전 청소는 사실상 필수인데, 관리사무소 측은 “잔금 다 냈으면 그냥 입주를 하라”는 식으로만 응답했다. “전기·수도 요금은 본인이 부담하겠다”는 말도 통하지 않았다. 심지어 “새집인데 청소업체 왜 부르냐, 그냥 닦아라”라는 식의 막말까지 들었다고 한다. 입주자는 결국 청소를 당일 오전 10시에 하고, 오후 3시부터 이사를 시작해야 하는 일정으로 꼬여버렸다. 이러면 자칫 밤늦게까지 이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사실 이런 사례가 유독 드문 건 아니다. 관리사무소가 입주 전 임시 키를 불출해 청소를 허용하는 경우도 많다. 잔금을 내면 그 시점부터 관리비와 임대료가 산정되니, 전기와 수도 사용에도 큰 문제는 없다. 실제로 다른 입주 경험자들은 “우리는 잔금 치르고 키 받아 청소하고 다음날 입주했다”는 식의 경험담을 이야기한다. 결국 같은 LH 주택이라도 관리사무소의 재량과 태도에 따라 입주민의 체감은 완전히 달라진다.

댓글 반응도 이를 잘 드러낸다. “배려 없는 관리소다”, “잔금 냈는데 키를 왜 안주냐”는 공감 섞인 반응이 있는가 하면, “관리소는 FM대로 하는 것뿐이다”라는 중립적인 시각도 있었다. 일부는 “나중에 입주해서 진상 좀 부려라”라는 격앙된 반응까지 보였다. 결국 문제는 제도의 허점과 사람의 태도가 겹친 결과라 볼 수 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가장 큰 이유는 관리사무소가 전기·수도 사용량을 별도 검침하고 정산하는 데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즉, 입주 전 청소를 허용하면 관리소 입장에서는 일감이 늘어난다. 규정을 엄격히 해석하고 FM대로만 처리하면 본인들 일이 줄어든다. 하지만 입주민 입장에서는 한 번뿐인 입주 과정에서 제대로 된 청소도 못하고, 일정까지 꼬이는 불편을 겪게 된다.

결국 이 문제는 제도의 문제와 운영 주체의 태도 두 가지가 맞물린 결과라 할 수 있다. LH가 공식적으로 입주 전 청소에 대한 지침을 명확히 내려주거나, 최소한 전기·수도 비용 정산 절차를 단순화해 관리소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식이 필요하다. 입주민은 기본적으로 돈을 내고 집을 쓰는 소비자인데, 배려 없는 규정 집행으로 불편을 강요받는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

정리하면, 입주 전 청소 불허 문제는 관리사무소의 재량에 따른 차이가 크고, 그 과정에서 입주민은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떠안는다. 같은 LH 주택이라도 어떤 관리소를 만나느냐에 따라 ‘친절하고 배려 있는 입주 과정’이 될 수도, ‘억울하고 불합리한 경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제도가 허술하다면 최소한 현장에서 배려가 필요하다. 결국 좋은 관리와 배려가 입주민 만족도의 핵심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