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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은 끝났고, 자산 격차는 더 벌어진다

날아라쥐도리 2025. 9. 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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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은 끝났고, 자산 격차는 더 벌어진다

핵심요약

잠실은 더 이상 일반 직장인이 도달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 과거엔 흙수저 출신 직장인 부부가 도전할 수 있는 최대치가 잠실이었지만, 리센츠 35억 시대 이후 그 문은 닫혔다. 이제 직장인의 한계선은 마포·성동, 동작·강동 등으로 내려가고 있다. 반면 압구정·반포·대치 같은 강남 최상급지는 상승장에도 강하고 하락장에도 버티며 자산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결국 중요한 건 하락장에서 상급지로 갈아탈 수 있는 용기와, 내 집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냉정하게 시장을 읽는 태도다.



예전에는 잠실이 ‘흙수저 직장인 부부’의 최종 종착지처럼 여겨졌다. 맞벌이를 하며 꾸역꾸역 모아도 겨우 닿을 수 있는 곳, 그래서 서울 아파트의 바로미터로 불리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리센츠가 35억을 찍은 시대, 이제 잠실은 일반 직장인에겐 사실상 닫힌 문이다. 결국 잠실의 위상은 예전과 달라졌고,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최대치는 마포나 성동 정도로 내려온다는 분석이 많다. 그마저도 시간이 갈수록 동작, 강동, 더 나아가 동대문이나 영등포로 밀려나는 구조다. 직장인의 한계선이 점점 낮아지는 건 확정적인 미래라는 이야기다.

이 현상의 본질은 자산 양극화에 있다. 연봉은 과거에 비해 어느 정도 평준화된 감이 있지만, 자산 격차는 갈수록 더 벌어진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사람이 일해서 버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토마 피케티가 지적한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가 그대로 현실에서 드러나는 셈이다. 그래서 요즘 강조되는 건 단순한 노동소득이 아니라, 복리 구조를 활용해 돈이 스스로 굴러가도록 만드는 시스템이다.

투자 전략은 명확하다. 회사 연봉과 부업으로 현금을 만들고, 대출을 활용해 실물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그 자산에서 나오는 현금 흐름을 복리로 굴리며, 더 좋은 자산으로 갈아타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건 ‘하락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움직이지 못하는 시기에 오히려 상급지로 들어가야 한다는 교훈이 반복해서 나온다. 예컨대 5천만 원 손해를 보고 팔고, 3억 원 더 오를 곳으로 들어가는 게 결국은 이기는 게임이라는 계산이다.

강남 3대장이라 불리는 압구정, 반포, 대치를 비교해보면 압구정의 위상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NH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압구정은 평당 1.45억으로 반포나 대치보다 더 높은 가격과 상승률을 기록했다. 심지어 2022년 하반기 전반적인 하락장에서도 압구정은 가장 낮은 폭의 하락에 그쳤다. 반포는 원베일리 같은 신축 효과로 한때 압구정을 앞서기도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압구정 재건축이 가까워질수록 격차는 다시 벌어질 거라는 전망이 많다. 대치 역시 최상급지임엔 틀림없지만 상승 탄력이나 방어력에서 압구정보다는 낮게 평가된다. 결론은 간단하다. 강남 3대장은 모두 안전자산이지만, 그중에서도 압구정은 ‘킹’이라는 사실이다.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 할 투자 원칙이 있다. 첫째, 시장은 대단지 거래량을 기준으로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소규모 단지는 거래가 거의 없어 호가만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대단지는 거래량이 많아 가격이 현실을 빠르게 반영한다. 둘째, 내 집과 사랑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집을 가진 순간부터 객관성을 잃고 내 집을 과대평가하는 오류에 빠지기 쉽다. 매도자 입장이 아니라 매수자 입장에서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셋째, 정보 과잉 시대일수록 오히려 정보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 수많은 전문가들의 말이 상충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런 편향을 막으려면 반대되는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자산 이야기를 넘어 삶에 대한 통찰도 함께 나온다.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건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 그리고 외롭게 지낼 수 있는 용기다. 돈은 분명 중요한 도구지만, 결국 그것을 어떻게 쓰고 어떤 태도로 삶을 바라보느냐가 더 큰 가치라는 메시지다.

결국 이번 논의의 핵심은 이거다. 잠실은 더 이상 ‘흙수저 직장인의 꿈’이 아니다. 자산 격차는 앞으로도 심화될 것이고, 그 속도는 근로소득으로는 따라잡기 어렵다. 그렇다면 답은 분명하다. 하락장을 기회로 삼아 상급지로 이동할 용기를 가지는 것, 내 집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냉정하게 시장을 읽는 것, 그리고 좋은 자산을 확보해 복리의 구조에 올라타는 것이다. 그것이 흔들리지 않는 자산 전략이고, 앞으로의 격차 사회를 살아남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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