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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 구삼호·쌍용예가·래미안방배에버뉴·현대 멤피스 통합 재건축 논쟁, 현실과 이상 사이

날아라쥐도리 2025. 8. 30.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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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 구삼호·쌍용예가·래미안방배에버뉴·현대 멤피스 통합 재건축 논쟁, 현실과 이상 사이

핵심요약

서초구 방배동에서 구삼호, 쌍용예가, 래미안방배에버뉴, 현대 멤피스를 묶어 통합재건축을 하자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대단지로 개발할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와 자산가치 상승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각 단지의 이해관계 충돌과 절차 지연 문제가 크다는 반론이 지배적이다. 구삼호는 조합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어 속도전이 중요하다는 입장이고, 대신 쌍용예가·에버뉴·멤피스 세 단지만의 통합 추진은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상적인 청사진과 현실적인 추진 가능성 사이에서 갈등이 드러난 사례다.



최근 서초구 방배동 재건축 논의에서 흥미로운 제안이 나왔다. 구삼호, 쌍용예가, 래미안방배에버뉴, 현대 멤피스 네 단지를 통합해 하나의 대단지로 재건축을 추진하자는 의견이다. 제안자는 통합재건축만이 각 단지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는 서울시가 이미 방배본동 일대를 이수아파트지구로 묶어 용적률 완화와 도로 폐도 같은 인센티브를 검토한 점을 들었다. 만약 네 단지가 힘을 합쳐 2000세대 이상의 대단지로 거듭난다면, 반포지구 재건축과 맞물려 시세가 80\~90% 수준까지 따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도로를 흡수하거나 토지 교환을 통해 대지 모양을 최적화하면 설계 효율이 높아지고, 방배동의 랜드마크 단지로 성장할 수 있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더불어 통합 시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나 조합원 분담금이 줄고, 장기적으로는 자산가치 상승 효과도 클 것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하지만 댓글 반응은 냉정했다. 다수 주민들은 “구삼호는 이미 조합설립 직전 단계인데, 지금 통합 얘기를 꺼내면 5년, 10년은 다시 돌아가는 것과 같다”며 현실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재건축은 속도전인데, 괜히 지체돼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구삼호만 해도 오래 기다려왔다.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다”는 호소가 여러 차례 등장했다.

통합 자체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컸다. 도로 폐도는 불가능하거나 행정적으로 매우 까다롭고, 재건축 연한을 단축할 수 있다는 주장은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지어 “통합을 주장하는 건 사실상 구삼호 재건축을 방해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날 선 반응도 있었다.

그렇다고 모두가 부정적인 건 아니었다. 일부는 “예가, 에버뉴, 멤피스 정도만 통합하는 건 의미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세 단지를 묶으면 700세대 이상 규모가 나오고, 대지지분도 작지 않아 충분히 경쟁력 있는 단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상가 비율이 적어 추진 속도도 빠를 수 있다는 장점이 강조됐다. 즉, 구삼호와는 따로 가되 소규모 단지끼리의 통합은 검토할 만하다는 대안적 시각이다.

결국 이번 논쟁은 이상적인 청사진과 현실적인 추진 가능성의 간극을 보여줬다. 통합재건축은 분명 규모의 경제와 가치 상승 효과라는 장점을 갖지만, 실제로는 이해관계 조율과 시간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구삼호처럼 이미 사업이 상당히 진척된 단지 입장에서는 통합을 논의하는 순간 되레 손해라는 판단이 강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소규모 단지들은 단독 재건축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지니 통합에 기대를 거는 상황이다.

방배동 사례는 재건축 논의에서 늘 부딪히는 문제를 잘 보여준다. 단지별 이해관계, 시간과 속도의 가치, 대단지화의 매력과 추진 현실성 사이에서 조율이 어렵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구삼호는 독자 노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쌍용예가·에버뉴·멤피스의 통합 여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남게 됐다.

이 논쟁을 통해 한 가지 분명해진 사실은, 재건축에서는 이상적인 그림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현실적 속도와 비용이 더 결정적인 요소라는 점이다. 방배동 재건축이 어떤 길을 택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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