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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정말 망하나? 카페 댓글 전쟁을 보고 든 생각

날아라쥐도리 2025. 11. 2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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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정말 망하나? 카페 댓글 전쟁을 보고 든 생각

3줄 요약


1. 한 회원이 “나라 망한다, 내년 서울 부동산 끝났다”는 글을 올리면서 카페가 뜨겁게 달궈졌다.
2. 대부분의 댓글은 “근거 없는 폭락론”이라며 반박했고, 공급·금리·수출·대출 얘기가 다 튀어나왔다.
3. 저는 이 논쟁을 보면서, 극단적인 확신보다 다양한 변수와 시나리오를 차분히 보는 게 훨씬 현실적이라고 느꼈다.

■ 원글의 주장 – 수출망, 나라망, 부동산도 망?

원글 작성자의 논리는 대략 이렇다.
우리는 내수로 버티기 어려운,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다. 그런데 미국의 공급망 재편, 중국과의 갈등, 전 세계 소비 둔화로 수출이 크게 줄고 있다.
수출이 무너지면 삼성, 현대 같은 대기업도 어려워지고, 결국 한국 경제가 크게 흔들린다.
경제가 망가지면 부동산·주식 같은 자산시장이 먼저 터질 거고, 특히 빚내서 서울 아파트 산 사람들은 큰 피해를 볼 거다.
핵심은 “내년부터 지옥문 열린다, 서울 부동산은 망한다”에 가깝다.

■ 댓글의 반론 – 공급, 금리, 구조의 문제

댓글 분위기는 꽤 한쪽으로 기울었다. 간단히 말하면 “말은 거창한데 근거는 빈약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쪽은 “수도권, 특히 서울은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서 장기적으로는 계속 오른다”고 주장했다. 재개발·재건축 규제, 신규 입주 공백 등을 근거로 들었다.
다른 쪽에서는 “공급보다 더 큰 변수는 금리와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로 21~23년 하락은 공급도 있었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이 더 큰 원인이었다는 얘기다.
공통점은 하나였다. “서울·수도권 부동산이 내년에 통째로 망한다”는 식의 폭락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

■ 대출과 빚에 대한 정반대 시선

이 글에서 제일 흥미로웠던 부분은 ‘빚’에 대한 시각 차이다.
작성자는 “집 있어도 빚이 있으면 소용없다, 대출 낀 사람들은 거지”라는 쪽이다. 나라가 망하는 이유도 가계부채 때문이라고 본다.
반대로 다른 회원들은 “요즘 같은 자산 구조에서 적정 수준의 대출은 능력”이라고 본다. 소득이 받쳐주고 상환 계획이 있으면 레버리지를 써야 자산 사다리에 탈 수 있다는 논리다.
둘 다 일리가 있다. 다만 숫자를 보지 않고 감정만 섞이면 “빚=악” vs “빚=능력” 싸움으로 끝나버린다. 실제로는 소득, 현금흐름, 보유 자산, 금리 수준에 따라 완전히 다른 문제다.

■ 왜 이렇게까지 격한가 – 계급감과 불안

댓글을 쭉 읽다 보면 경제 논쟁이라기보다 감정 싸움에 가깝다.
“폭락 기다리다 노후 망친다”, “가난이 사람을 괴물 만든다” 같은 말이 튀어나오고, 반대편에서는 “강남 가진 사람들만 세상 모른다”, “나라 망해가는 걸 모른다”고 받아친다.
결국 부동산이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계급·노후·자녀 세대 문제랑 다 엮여 있기 때문이라고 느꼈다. 집 한 채 유무, 서울 입성 여부가 삶의 등급처럼 취급되니, 전망이 조금만 달라도 서로를 공격하게 된다.

■ 내 생각 – 전망 싸움보다 ‘버틸 수 있는 구조’가 먼저

저는 이런 논쟁을 볼 때마다 “누가 맞냐”보다 “각자 구조는 안전하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수출 둔화, 미·중 갈등, 고령화, 금리, 공급 부족·과잉… 다 맞는 말이고, 다 동시에 존재하는 변수다. 누가 내년을 100% 맞출 수 있겠나.
그래서 제 기준은 이렇다.
– 내 소득과 현금흐름으로 지금 대출 구조를 10년 이상 버틸 수 있는가
– 거주 안정성과 자산 분산이 적당히 균형 잡혀 있는가
– 최악의 시나리오(집값 20% 하락, 금리 1~2%p 추가 상승)를 가정해도 파산까지 가는 구조는 아닌가
이 정도만 체크해도, 폭락이 오든, 우상향이 계속되든 ‘생존’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다.

■ 정리 – 극단적인 예언보다 숫자와 계획

서울 부동산이 내년에 망할지, 또 오를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하나는 분명하다.
카페에서 서로 욕하며 싸워도, 내 통장 잔고와 대출 원리금은 줄어들지 않는다.
극단적인 폭락론·영원한 우상향론 둘 다 적당히 걸러 듣고,
각자 소득·지출·대출·보유 자산을 숫자로 정리해서,
“내가 버틸 수 있는 구조인지”를 먼저 점검하는 게 결국 우리 살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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