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영끌을 하지 않았는가? AI 시대 현금흐름과 부동산 투자 전략
핵심요약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영끌’을 통해 자산 증식을 노리지만, 실제로는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 IMF와 IT 혁명 이후 직업 안정성이 무너졌고, 이제는 AI 혁명으로 미래 소득마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무리한 대출로 자산을 늘리는 것이 정답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현재의 월급봉투와 현금흐름이 얼마나 튼튼한지 점검하는 것이다.

휴가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순간, 대부분은 회사에 출근하기가 싫고 벌써부터 피곤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출근에 대한 부담감이 거의 없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회사가 ‘목숨줄’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언제든 회사를 떠나도 삶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는 의미다.
여기서 중요한 요인은 두 가지다. 첫째, 빚이 없다는 것. 둘째, 생활비가 과도하지 않다는 점이다. 한 달 300~500만 원 선에서 지출이 통제되고 있다면 직장을 꼭 붙들고 있지 않아도 된다. 과거 월급 외 소득으로 월 500만 원 현금흐름을 만들어 본 경험도 있다. 하지만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건강보험료라는 세금 장벽을 만나 결국 그 방식을 포기하게 되었다. 결국 소득은 늘었지만 세금 부담이 더 커지는 아이러니를 경험한 것이다.
이후에는 배당주 대신 성장주나 가상자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 안정적인 배당주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안전판이 되었다. 이런 상황은 마음의 여유로 이어지고, 회사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안정감에만 머물 수는 없다. 사람은 새로운 자극을 찾기 마련이다. 실제로 “지금이라도 강남에 진입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휩싸였던 순간도 있었다. 현재 가진 자산에 대출까지 최대한 끌어모아 매수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실행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는 기회를 놓친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잘한 선택이 되었다. 만약 무리해서 영끌을 했다면 매달 원리금 상환에 쫓겨 회사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 수단’이 되었을 것이다.
과거에는 영끌이 어느 정도 가능했다. 왜냐하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당 가능한 대출 범위도 예측이 가능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와 IT 혁명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평생직장은 사라졌고, 중간 관리자들은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었다. 이후 사람들은 이직을 통해 커리어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찾았다. 하지만 지금은 AI 혁명이 그마저도 흔들고 있다.
AI는 IT 혁명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잠깐 한눈을 팔면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직업의 안정성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 그래서 ‘영끌’이라는 선택이 과연 지금 시대에도 유효한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본질적으로 영끌은 ‘미래 소득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믿음 위에서만 가능한 베팅이다. 하지만 AI 혁명은 그 믿음을 무너뜨릴 수 있다.
물론 앞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대출을 활용한 자산 매수가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방식이 모든 사람에게 정답이 되지는 않는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해답은 다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 월급봉투, 내 현금흐름이 얼마나 튼튼한지 냉정하게 확인하는 것이다.
의사, 전문직 종사자,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체 운영자처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진 사람들은 오히려 대출을 활용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직장인에게 영끌은 미래를 불안하게 만드는 선택일 수 있다. 무리한 레버리지는 자산 증식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동시에 은퇴를 늦추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정리하자면, 지금은 무리해서 부동산에 진입하는 것보다 나의 현금흐름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영끌은 누군가에게는 정답이 될 수 있지만, 모두에게는 아니다. AI 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를 마주한 지금, 냉정한 자기 점검과 상황에 맞는 선택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투자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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