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현대철학적 인간 이해의 관점에서 강조되고 있는 인간관의 특징
첫째, 후기 현대철학에서는 인간을 고정불변의 실체가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고 형성되는 존재로 이해한다. 전통적인 인간관은 인간을 본질적이고 영원불변의 실체로 보았지만, 후기 현대철학에서는 인간이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며 구성되는 존재로 파악한다.
예를 들어 미셸 푸코는 인간이 역사적으로 구성된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근대 이후 '인간'이라는 개념이 출현했지만, 이는 특정한 역사적 맥락에서 생산된 것이지 영원불변의 실체가 아니다. 따라서 인간은 고정불변의 실체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화하는 존재라고 볼 수 있다.
둘째, 후기 현대철학에서는 인간의 주체성과 자율성을 강조하기보다는 그것의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한다. 전통적인 인간관은 인간을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주체로 보았지만, 후기 현대철학자들은 이러한 주체성이 실은 권력 관계와 담론에 의해 구성되어 왔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푸코는 근대 이후 출현한 '자아' 개념이 실은 다양한 권력 기술과 규범에 의해 구성되어 왔다고 보았다. 즉 인간은 자율적인 주체가 아니라 외부의 규범과 권력에 의해 구성되는 존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주체성과 자율성은 환상에 불과하다.
셋째, 후기 현대철학에서는 인간과 타자의 관계에 주목한다. 전통적인 인간관이 개인주의적이었다면, 후기 현대철학자들은 인간이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구성된다고 본다. 인간은 고립된 개체가 아니라 타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존재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엠마누엘 레비나스는 타자에 대한 윤리적 책임과 응답성이 인간 주체의 핵심을 이룬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타자에 의해 구성되며, 타자에 대한 윤리적 책임이 인간 주체의 근간을 이룬다. 즉 인간은 고립된 개체가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후기 현대철학에서는 인간을 고정불변의 실체가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로,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주체가 아닌 외부의 권력과 규범에 의해 구성되는 존재로, 고립된 개체가 아닌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존재로 이해한다. 이러한 관점은 전통적인 인간관과 크게 대비되는 것으로,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지평을 열어준다고 볼 수 있다.
'인문. 사회. 교육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경 속의 인간 관점이 무엇인가 (27) | 2024.07.09 |
---|---|
하나님, 성령님, 예수님이 누구인가 (12) | 2024.07.09 |
에릭슨(Erikson)의 성격발달단계이론 (26) | 2024.07.09 |
한국과 프랑스의 출산장려 정책을 젠더적 관점으로 비교분석 (27) | 2024.07.09 |
특허심판원에서의 특허무효심판과 특허취소신청 제도 (32) | 2024.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