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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약물, 그리고 생활습관으로 혈관 속 찌꺼기 관리하기

날아라쥐도리 2025. 8. 13.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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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약물, 그리고 생활습관으로 혈관 속 찌꺼기 관리하기


우리가 혈관 속 ‘찌꺼기’라고 부르는 건 사실 단순한 먼지가 아니라, 콜레스테롤과 지방, 염증세포, 칼슘 등이 뒤엉켜서 만들어진 죽상경화반이다. 이게 혈관 벽에 붙어서 통로를 좁히면 피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심하면 완전히 막혀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큰 사고로 이어진다. 문제는, 이게 한 번 생기면 하루아침에 없어지지 않는다는 거다.

찌꺼기가 커지는 속도를 늦추는 방법


1편에서 말했듯이 운동만으로는 이미 붙어 있는 찌꺼기를 완전히 없앨 수 없다. 하지만 운동은 찌꺼기가 더 커지지 않게 막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 속도를 높여서 새로운 LDL 콜레스테롤이 벽에 붙는 걸 억제한다. 근력 운동은 근육량을 늘려서 기초대사량을 올리고, 지방과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결국, 운동은 혈관 속 환경을 찌꺼기가 쌓이기 힘든 상태로 만드는 셈이다.

고지혈증약이 하는 구체적인 일


여기에 고지혈증약, 특히 스타틴 계열이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스타틴은 간에서 나쁜 콜레스테롤(LDL) 생산을 줄이고, 이미 있는 LDL도 더 많이 처리하도록 만든다. LDL이 줄어들면 혈관 벽에 붙어 있던 찌꺼기 속 지방 성분이 줄어들어 덩어리가 작아질 수 있다.

또 중요한 건 ‘안정화’다. 불안정한 죽상경화반은 표면이 얇고 내부가 기름기로 가득해서 잘 터지는데, 스타틴은 이걸 단단한 섬유막으로 덮이게 해서 터질 가능성을 낮춘다. 이렇게 되면 설령 덩어리가 크더라도 쉽게 사고로 이어지지 않는다.

식습관의 역할


운동과 약물만으로는 부족하다. 식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매일 새 찌꺼기를 만드는 셈이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튀김, 패스트푸드, 가공육 등)은 LDL을 높이고, 설탕과 정제 탄수화물은 중성지방을 올려서 혈관에 나쁜 환경을 만든다. 반대로, 생선, 견과류, 올리브유, 채소, 과일, 통곡물 같은 음식은 LDL을 낮추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여준다. HDL은 혈관 벽의 찌꺼기를 조금씩 떼어내서 간으로 보내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

현실적인 관리 계획


혈관 건강을 지키는 건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라 평생 관리다. 이미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고혈압·당뇨 같은 위험요인이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1. 주 5회 이상, 하루 30분~1시간 유산소 운동
2. 주 2~3회 근력 운동으로 근육량 유지
3. 가공식품 줄이고, 채소·통곡물·불포화지방 위주 식단
4. 필요 시 고지혈증약 복용, 의사와 정기적인 혈액검사
5. 6개월~1년에 한 번은 경동맥 초음파나 관상동맥 CT로 상태 확인

마무리


운동은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시키는 관리사 역할을 하고, 고지혈증약은 이미 쌓인 찌꺼기를 줄이고 단단하게 만들어서 사고를 예방하는 보안관 같은 역할을 한다. 여기에 식습관 개선이 더해지면, 혈관 건강은 훨씬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결국 답은 간단하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운동하고, 먹는 걸 조심하고, 필요하면 약을 먹는 것. 이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혈관 청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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