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재수 의원 시계 의혹 관련 불가리코리아 압수수색
3줄 요약
1. 통일교 정치 로비 의혹 수사선상에서 전재수 의원에게 명품 시계를 건넸다는 진술이 나왔다.
2.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팀이 추가 영장을 발부받아 불가리코리아를 압수수색했다.
3. 정치자금법 공소시효가 임박해 사실관계 확인이 수사의 핵심이 되고 있다.
■ 의혹의 발단과 수사 배경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은 올해 하반기부터 수면 위로 올라왔다.
전 세계본부장 출신 인사가 2018년 무렵, 전재수 의원에게 현안 청탁과 함께 현금과 명품 시계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이 출발점이다.
청탁의 목적은 교단이 추진하던 한·일 해저터널 같은 장기 현안과 관련됐다는 취지였다.
전 의원은 “청탁과 금품 수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즉각 부인했다.
하지만 진술의 구체성, 제품 구매처 지목, 금액 명시가 더해지며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경찰은 진술의 진위를 검증하기 위해 물증 확보와 계좌·구매 내역 추적에 나섰고, 초기 영장에는 2천만 원 현금과 1천만 원대 시계 1점이 명시됐다.
■ 불가리코리아 압수수색의 의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추가 압수수색영장을 받아 2025년 12월 23일, 서울 서초구 소재 불가리코리아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냈다.
압수수색의 목적은 2018년 전후 통일교 측이 불가리 제품을 구매한 기록과 거래 장부, 결제 흔적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전해졌다.
브랜드 본사급 법인을 겨냥한 압색은 단순 참고인 조사를 넘어, 공여 경로와 청탁 실체를 확인하려는 강한 의지로 읽힌다.
특히 시계라는 품목은 고가 사치품 중에서도 ‘증정’과 ‘정치자금’의 경계가 흐려지기 쉬운 대표 사례다.
정치자금법 위반은 공소시효가 7년으로 규정돼 있어, 시효 만료 전에 사실관계를 특정하는 것이 수사의 성패를 좌우한다.
경찰이 “전 의원 사건을 우선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밝힌 것도 이 시효 문제와 직결된다.
■ 향후 수사 방향과 쟁점
수사의 핵심은 3가지다.
첫째, 2018년 금품 전달이 실제 있었는지.
둘째, 시계가 개인 선물인지 정치자금 성격인지.
셋째, 청탁 대가성이 입증되는지.
이 중 하나라도 흔들리면 사건 구조가 달라진다.
반대로 명확한 장부·결제 흔적·전달 시점이 특정되면, 공여와 수수의 고리를 법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전 의원이 피의자 조사를 받은 이후에도 ‘물증’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압수수색 결과는 진술 신뢰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 로비 사건은 늘 말과 말이 부딪힌다.
결국 남는 건 기록과 숫자, 그리고 돈이 어디로 갔냐이다